
11월8일 실시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이 저마다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이 시기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
성적 향상을 위해 집중력 있게 공부에 몰입하는 것도 좋지만 건강관리를 통해 수능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눈은 집중력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눈이 피로하면 전신의 피로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한달 전부터는 집중적으로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휴식시간 확보-회복방법 등 개인습관 중요하다
수험생들은 매일 책상에 앉아 장시간 책을 보는 경우가 많다.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이유다. 최근에는 인터넷 강의 등 컴퓨터를 이용한 학습이 보편화되면서 수험생들의 눈은 더욱 혹사당하고 있다.
적절한 휴식 없이 이같은 행동이 반복되면 눈앞이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하면 통증을 유발하거나 시력저하를 경험할 수도 있다.
눈 건강을 위해서는 책과의 거리를 30㎝이상 유지하는 것이 좋다. 50분 공부 후에는 반드시 10분의 휴식 시간을 지켜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휴식 시간에도 눈을 쉬게 해주기 위해서는 TV 시청 등을 피하고 눈을 감고 있거나 멀리 있는 창 밖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좋다. 눈을 감은 상태로 눈동자를 굴려주는 안구 운동이나 눈과 코 사이의 지점을 눌러주는 마사지도 눈의 피로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학습시에도 눈의 피로를 덜어내려면 항상 눈을 촉촉하게 유지시켜 주도록 해야 한다. 인터넷 강의를 시청하다 눈이 너무 뻑뻑하다는 느낌을 받으면 인공 눈물을 수시로 넣어주는 것도 좋다.
눈을 건조하게 만들기 쉬운 콘택트렌즈 보다는 가급적 안경을 착용하고 매일 밤 자기 전에 따뜻한 수건이나 찜질팩으로 눈 주위를 가볍게 마사지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실내조명∙습도…환경적요소 관리필수
수험생이 하루 중 가장 오래 머무르는 공간은 바로 책상이다. 책상 주변의 환경이 수험생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눈의 경우 다른 신체 부위에 비해 민감하다. 주변 환경의 영향을 더 많이 받게 된다.
간혹 학습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실내를 어둡게 한 채로 스탠드만 켜 놓으면 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주변과 시선이 머무르는 곳의 밝기 차가 클수록 눈의 피로도는 높아지기 때문이다.
책상에서 스탠드를 사용할 때는 실내의 조명도 함께 켜 두는 것이 좋다. 책상 위 스탠드의 위치는 오른손잡이의 경우 책상 왼쪽 앞, 왼손잡이의 경우 오른쪽 앞에 스탠드를 둬야 그림자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만약 스탠드를 책상에 직접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경우라면 자신이 앉은 자리에서 약간 왼쪽 뒤편에 스탠드를 놓는 것이 눈의 피로도를 줄이고 시력 저하를 막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직접 조명의 조도는 400~700룩스 정도가 적당하다. 공부방의 실내조명은 500룩스 정도가 알맞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안의 습도 역시 일정하게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방 안의 습도가 높아질수록 눈의 피로도는 확연히 낮아진다.
◇건강관리 음식섭취·조절로 가능해
수험생의 가장 큰 적 가운데 하나로 잠이다. 수험생들 중에는 공부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잠을 줄이는 경우가 많다. 부족한 수면 시간은 집중력을 저하시켜 학습 능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
신체 리듬의 불균형을 초래해 눈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소한 5시간 이상은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신체의 부족한 수분은 눈 건강에도 영향을 미쳐 눈이 뻑뻑하고 충혈되는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커피를 습관적으로 마시는 수험생이라면 하루에 본인이 몇 잔 정도를 마시는지 체크해본다. 하루에 1잔을 넘게 마시는 일은 피하도록 한다. 대신 눈을 맑게 하는 결명자차나 오미자차를 마신다. 국화차의 경우에도 눈의 충혈을 회복시켜 주는 기능이 있으므로 지속적으로 마셔주면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평소 식단도 눈에 좋은 음식을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면 눈의 피로와 안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비타민 A가 풍부한 토마토나 파프리카 등이 좋다. 감잎차 역시 비타민 A가 풍부하다. 또 시금치와 브로콜리와 같은 녹황색 채소에는 눈의 노화 예방을 돕는 루테인 성분이 풍부하다.
김진국 안과 전문의는 "평소 잘못된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눈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눈을 많이 쓰는 수험생들은 시험에 앞두고 미리 관리해주는 게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