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고장으로 멈춰선 월성원전1호기가 고장 정지 2일만에 발전을 재개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9일 월성1호기 고장이 발생한 '발전기 여자변압기'를 교체하고 안전점검을 마친 후 18일 오후 11시55분부터 전력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발전기 여자변압기'란 발전기에서 전기를 생산할 수 있게 발전기에 여자전류((Exciting Current:발전기 회전자를 전자석으로 만들기 위한 전류)를 공급하는 장치를 말한다.
이에따라 19일 오후 2시경부터는 정상적으로 전력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월성1호기는 정상운전중 발전기 여자변압기의 내부 부품이 절연 불량으로 과열을 빚으면서 손상돼 발전이 정지됐었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설계 수명 30년을 다한 월성1호기 수명연장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월성1호기는 지난 1982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해 올해로 30년을 맞는다. 이에따라 11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재가동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재가동이 되면 8월 재가동을 시작한 고리원전1호기에 준하는 10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계속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안전성 여부다. 월성1호기는 이를위해 지난 6월 IAEA로 부터 안전점검을 통해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올 1월 발전기가가 한차례 멈춘데이어 시험가동중이던 7월에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해 스스로 발목을 잡고 있는 꼴이 되고 있다.
지역민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월성1호기 고장 소식이 전해지자 양남이장협의회는 월성원자력본부에서 '월성1호기 수명연장 반대' 시위를 벌였고 민주통합당 경북도당도 성명을 내고 '월성원전 1호기 수명연장 계획을 철회하라"며 반발하고 있어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와 한수원이 어떻게 이 난국을 돌파해 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