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후보 양자대결에서 처음으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앞질렀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7, 10일 조사한 결과 문 후보의 지지율은 39.5%를 기록해 37.1%의 안 원장을 제쳤다.
리얼미터가 조사한 야권 단일후보 양자대결에서 문 후보가 안 원장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신뢰도 95%, 오차 ±2.5%포인트)다.
문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최근 당내 경선에서 10연승을 기록하며 '민주당 후보'로서 지위를 굳힌 데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경선 효과로 인해 문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간 것도 있지만, 금태섭 변호사의 '새누리당 불출마 종용' 폭로 이후 안 원장에 대한 호감도가 떨어지면서 지지율이 하락한 측면도 있다"면서 "특히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안 원장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앞으로는 후보간 다자대결이 관건"이라면서 다자대결에서도 문 후보가 안 원장을 앞선다면 안 원장은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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