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에 신규 등록된 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새누리당이 민주통합당에 비해 4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를 망라한 평균 재산은 약 25억원에 달했다.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제19대 국회 신규등록 국회의원 재산등록내역'에 따르면 신고대상 의원 183명의 전체 재산은 4603억6196만원으로 1인당 평균 재산은 25억156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재산신고는 초선 의원을 포함해 18대에 이어 재당선되지 않은 19대 국회 신규등록 의원들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 7월 비례대표직을 승계한 통합진보당 서기호 의원은 재산신고 기간이 지나 이번에 포함되지 않았다.
정당별로는 선진통일당 의원들의 평균 재산이 가장 많았다. 김영주(40억8310만원)·문정림(53억3689만원)·성완종(152억739만원) 등 선진당 의원 3명의 재산은 총 246억2739만원으로 1인당 평균 82억913만원에 달했다.
이어 새누리당 의원 83명의 총 재산은 3416억3227만원으로 1인당 41억1605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산이 가장 많은 의원 10명 중 8명도 새누리당 의원이었다.
반면 민주당 의원 83명은 총 892억7181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1인당 평균 신고액이 10억7556만원으로 나타나 새누리당 의원들의 평균 재산이 민주당에 비해 4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통합진보당 의원 10명의 평균 재산은 1억5530만원으로 가장 적었으며 무소속 의원 4명의 평균 재산은 8억1934만원이었다.
재산이 가장 많은 의원은 새누리당 고희선 의원으로 재산이 무려 1266억199만원에 달했다. 이어 ▲새누리당 박덕흠 538억7510만원 ▲새누리당 현영희 193억9886만원 ▲선진당 성완종 152억739만원 ▲새누리당 심윤조 97억8504만원 등의 순이었다.
재산을 마이너스로 신고한 의원들도 있었다. 가장 부채가 많은 의원은 통합진보당 강동원 의원으로 3억27만원의 빚이 있다고 신고했다.
같은당 이상규 의원도 1억6429만원의 부채를 지고 있었으며 무소속 김한표 의원의 부채는 9867만원이었다.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과 민주당 김광진 의원도 각각 5773만원, 3459만원씩의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했다.
신고재산을 총액기준으로 살펴보면 전체 183명의 의원 가운데 재산이 5억원 미만인 경우가 32.8%(60명)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억~10억원 25.7%(47명) ▲10억~20억원 21.3%(39명) ▲20억~50억원 11.5%(21명) ▲50억원 이상 8.7%(16명)의 순으로 조사됐다.
여야 의원들의 재산은 종류별로 살펴보면 주택·상가 등 건물이 1인당 평균 11억364만원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으며 주식 등 유가증권이 평균 9억9055만원으로 두번째를 차지했다.
예금(평균 4억910만원)과 토지(평균 3억6336만원), 채권(평균 2억1102만원) 등도 의원들이 주요 재산목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