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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사측 협상 거부… 노사 다시 교착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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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사측 협상 거부… 노사 다시 교착상태
  • 배상현 기자
  • 승인 2012.08.2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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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쟁위권 없는 노조 김빼기" 사측 "실무대화 더 가진 뒤에"

 법원의 쟁의행위 금지결정에 전면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한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사측에 교섭을 요청을 했으나 회사측이 사실상 거부해 노사관계가 또다시 교착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노조는 "법원결정으로 쟁위권이 없어진 노조에 대해 회사측이 '김빼기'에 나섰다"며 반발하고 있다.

28일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노조가 전날 사측에 제28차 임단협 교섭을 요청했으나 사측은 장시간 자체 논의끝에 "실무대화를 더 하자"며 사실상 교섭재개를 거부했다.

지난 15일 노사간 교섭이 결렬된 뒤 전면파업과 법원 쟁의금지결정, 파업철회 등 과정을 거치면서 13일만에 교섭재개가 기대됐지만 물거품이 됐다.

사측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노조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과 함께 노사불신이 더욱 팽배해지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더욱이 사측은 노조의 파업철회 직후인 지난 20일 노조에 교섭요청을 먼저 한 뒤 후속조치가 없었으며 노조가 1주일만인 지난 27일 다시 교섭을 요구하자 오히려 발을 빼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사측 한 관계자는 "노조가 수정안을 요구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수정안은 없다"면서 "실무차원에서 더 대회를 하고 교섭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노조 한 관계자는 "교섭을 재개해야 실무논의를 하든 본교섭을 하든 할 것 아니냐. 일련의 과정을 볼 때 회사측이 교섭을 회피하는 것이다"면서 "법원결정으로 쟁의권이 없는 노조에 대해 `할테면 해봐라'식의 김빼기 작전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전날 "현재 법원 쟁의행위금지 가처분결정에 대해 법적인 투쟁과 현장투쟁을 병행하고 있지만 성실하게 교섭을 진행하자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다"며 회사에 교섭을 요구했으며 사측은 교섭시기를 논의했지만, 결국 협상테이블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측은 지난 15일 마지막 교섭에서 2010년 합의사항(기본급 10% 삭감, 기본급 5%와 상여금 200% 반납 등)을 고수하면서 위로금 형태의 일시금(5월 상여금 150%) 지급안과 사원 임금·복지 수준 경쟁사 동등 수준 유지를 위한 노사 공동조사위원회 구성, 임금피크제 도입을 통한 정년연장 등 모두 14개 주요안을 제시했었다.

하지만 노조는 임금 13% 인상, 2010년 노사합의에서 워크아웃 기간에 반납하기로 한 기본급 5%와 상여금 200% 회복, 비정규직 철폐, 해고자 원직 복직 등을 요구하며 수정안을 거부했었다.

한편 지난 16일 전면파업에 돌입했던 금호타이어 노조는 법원의 쟁의행위금지 가처분 결정이 나오자 파업유보를 선언한 뒤 지난 17일 업무에 복귀했었다.

앞서 광주지법 제10민사부(박병칠 수석부장판사)는 금호타이어 사측이 전국금속노동조합과 금호타이어지회를 상대로 제기한 쟁의행위금지 가처분을 인용 결정하고 노조의 전면파업과 부분파업, 태업 등의 쟁의행위를 전면 금지시켰으며 이를 어길 경우 사안에 따라 1일당 200만~2000만원을 사측에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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