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가구 중 9가구 이상에서 해충의 흔적이 발견됐으며, 가구당 1종류 이상의 해충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활환경 위생기업 세스코(www.cesco.co.kr)는 최근 수도권 일반가정 635가구와 635개 요식업장을 표본으로 무료진단 서비스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조사 결과, 가장 많은 빈도를 보인 해충은 바퀴벌레(53%)다. 종류로는 독일바퀴(25%), 일본바퀴(20%), 미국바퀴(7.3%) 순이다.
특히 독일 바퀴의 경우 번식력이 가장 우수한 종으로 암컷 한 마리가 3개월 내 800마리까지 번식이 가능해 철저한 소독이 필요하다는 게 세스코 측 설명이다.
또 바퀴벌레와 더불어 가정에서 두 번째로 많은 해충은 개미(24.2%)로 아파트에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애집개미와 유령개미가 높은 목격률을 보였다.
요식업장의 경우 일반 가정집 보다 무려 2배에 달하는 해충이 목격됐다.
특히 파리, 나방 등의 비래 해충(47.9%)이 주를 이뤘으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비래 해충은 파리(23.1%)와 기타 나방 등의 날벌레(24.8%)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바퀴벌레의 경우 가정과 요식업장에 따라, 그리고 한강을 기준으로 북부와 남부에 따라 주로 서식하는 바퀴벌레의 종류가 다르게 나타났다.
요식업장에 서식하는 바퀴벌레 종으로는 가정에서와 마찬가지로 독일바퀴와 일본바퀴가 주를 이뤘지만 독일바퀴 종은 가정보다 요식업장에서 12.5% 더 높은 수치를 보였고 일본바퀴 종은 9.7% 더 낮은 수치를 보였다.
또 한강을 기준으로 북부 가정에서는 미국바퀴가, 남부 가정에서는 일본바퀴가 더 많이 나타났다.
세스코 관계자는 "전체 표본 중 절반에 이르는 44%가 '매우 심각' 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해충이 이미 실내에 만연하게 확산되어 해충피해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실생활 공간의 해충실태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철저한 위생관리와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세스코는 가정과 요식업장의 해충실태를 점검하는 '전국민 해충퇴치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해당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홈페이지(www.cesco.co.kr)를 방문하거나 1588-1119로 '무료진단'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