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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육영수 여사 추도식'에 8000여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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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육영수 여사 추도식'에 8000여명 몰려
  • 오제일 기자
  • 승인 2012.08.15 2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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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故) 육영수 여사의 38주기 추도식'이 열린 15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는 8000여명(주최 측 추산)의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폭우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오전 10시부터 차분한 분위기속에 진행된 추도식은 30분만에 마무리됐지만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경선 후보가 추모객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면서 오후 1시께 끝났다.

박 후보가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인식되고 있는 탓에 이날 추도식에는 어느 때보다 많은 인파가 전국 각지에서 몰렸는데 현충원 주차장 일대에는 강원, 대구, 경북, 부산 등의 표지판을 단 관광버스 수십여대가 길게 늘어서 눈길을 끌었다.

육 여사를 추도하기 위해 모여든 이날 인파는 대부분 40대이상이었다.

새누리당쪽에서는 이정현 최고위원과 대선캠프의 김종인 홍사덕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최경환 총괄본부장, 이주영 특보단장과 조윤선 대변인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박 후보 가족 가운데서는 박지만씨만이 눈에 띠었을 뿐 최근 주목을 끌고 있는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는 언론의 관심에 대한 부탐때문인지 이날 불참했다. 동생 박근령씨도 눈에 띠지 않았다.

박 후보는 행사장 유가족 석에 동생 박지만 씨와 나란히 자리를 잡았다.

이날 검은색 상·하의를 입은 박 후보는 여유로운 표정이었지만 육 여사를 추모하는 노래가 합창단에 의해 울려 퍼지자 생각에 잠긴 듯 무거운 표정을 지었다. 폭우가 쏟아지긴 했지만 무더운 날씨 탓에 중간 중간 손수건을 꺼내 땀을 닦기도 했다.

박 후보는 유족인사에서 "어머니 유지를 받들어 사회 어려운 분에게 희망을 드리고 흔들리는 나라를 다시 세우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야겠다는 생각이 정치를 시작했던 이유"라며 "앞으로 어머니께 부끄럽지 않고 믿어주시는 국민의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어머니 육 여사의 묘역에 분향을 마친 박 후보는 자리를 잡고 헌화·분향을 마친 지지자들을 맞았다. 수많은 사람이 악수를 청하며 몰려들었지만, 박 후보는 여유 있는 표정으로 이들을 응대했다. 지지자들은 "걱정 마십쇼", "3시에 부산에서 올라왔습니다. 힙내십쇼" 등 박 후보에게 지지를 표했다.

한편 행사시작전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추도식 참석자들은 현충원 주차장에 주차된 버스에서 내려 걸음을 재촉하는 모습이었다.

70대 김 모씨는 "해마다 온다. 육영수 여사가 있어서 우리가 잘 사는 것"이라며 서둘러 걸었다. 추도객들 가운데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방문객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행사장으로 향하는 길목마다 자리 잡은 퇴역 군인들은 군복을 입은 채 참석자들을 안내했다. '박사모', '근혜동산' 등 박 후보를 지지하는 여러 단체들도 간이부스를 차리고 자원봉사에 나섰다.

추도식이 진행되는 동안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의 지지자들은 박 후보를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에서 보려고 애를 썼다. 이 과정에서 육 여사의 묘역 길목에 있던 한 진행요원은 "올라오지 마세요. 해마다 이러면 어떻게 합니까?"라며 이들을 제지하기도 했다.

추도식 중간 폭우가 쏟아졌지만 지지자들은 길게 늘어진 줄을 묵묵히 기다렸다. 한 50대 여성은 비에 흠뻑 젖었지만 박 후보와 악수를 한 후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밝은 표정을 지어 박 후보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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