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부진에 시달리던 르노삼성차가 기업 회생 방안의 하나로 10일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10일 르노삼성자동차에 따르면 희망퇴직 신청은 다음달 7일까지 받으며 디자인과 연구·개발(R&D) 부문을 제외한 전 직원이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R&D 인원을 제외하면 희망퇴직에 포함되는 직원수는 4000여명에 달한다.
이번 희망퇴직 프로그램은 2000년 회사 출범 이후 처음이다. 희망퇴직을 선택하는 직원에게는 근속 연수에 따라 최대 24개월분의 위로금이 지급되며 이직을 위한 전문 상담도 실시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작년에도 적자가 많았고, 올해도 적지않은 적자가 예상되는 등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을 했다"며 "재도약을 위해 고정비용 지출을 줄이려 이번 인력 조정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퇴직 프로그램의 규모는 정해진 바가 없다"며 "R&D 인원을 제외한 대상 인원은 4000여명이며 최대한 (인력 조정을) 하고 다른 방법들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르노삼성차의 결단을 지난해부터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판매 부진으로 인한 영업손실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있다.
한때 시장점유율 12%까지 기록할 정도로 승승장구했던 르노삼성차는 올해 상반기에도 내수는 42%가량 급감한 3만648대에 그쳤다. 수출 역시 유럽 경제 위기로 26%(5만2414대)나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전체 판매량도 8만3062대에 그치며 33%가량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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