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빈단은 10일 "최근 막말 논란과 관련해 이종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이 위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를 '그년'이라며 욕설을 퍼부어 국민들에게 정치혐오감을 갖게하고 전체 여성을 비하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최고위원은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에 "'공천헌금'이 아니라 '공천장사'입니다. 장사의 수지계산은 직원의 몫이 아니라 주인에게 돌아가지요. 그들의 주인은 박근혜 의원인데 그년 서슬이 퍼레서 사과도 하지 않고 얼렁뚱땅"이라고 올렸다.

이에 한 트위터 사용자가 '그년'이란 표현을 지적하며 "순화해 달라"고 요구하자 이 최고위원은 "'그년'은 '그녀는'의 줄임말"이라며 "나름 많은 생각을 했다. 사소한 표현에 너무 매이지 말라"고 답했다.

이어 이 최고위원은 "그년이란 표현은 오타였다"고 언급해 '말 바꾸기' 논란에 휩싸였다. 또 지난 8일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는 "본의 아닌 표현으로 듣기 불편한 이들이 있었다면 유감"이라면서도 "표현이 너무 약하다. 좀 더 세게하지, 이종걸 무르다고 말한 사람도 있었다"고 밝혀 논란을 키웠다.

한편 이 최고위원은 지난 9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저의 본의가 아닌 표현으로 심려를 끼친 분들께 거듭 유감을 표합니다. 앞으로 신중한 언행으로 활동하겠습(니)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장성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