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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진 이사장, 문방위 불참…야당 의원 비난 빗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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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진 이사장, 문방위 불참…야당 의원 비난 빗발
  • 백영미 기자
  • 승인 2012.07.2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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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25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첫 업무보고에 불참하면서 야당 의원들의 비난을 샀다.

문방위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이날 오후 예정된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정기이사회 출석을 이유로 불참했다. 방문진은 방송통신위원회 유관기관으로 통상 출석하는 것이 관례이나 의무사항은 아니다. 국회법상 유관기관의 불출석에 대해 조치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김 이사장이 방통위 첫 업무보고에 불참하자 김 이사장의 출석을 요구하는 민주통합당 의원들의 비난이 빗발쳤다. 앞서 김 이사장은 MBC 파업 사태 해결에 뒷짐을 지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은 데다 최근 방문진 이사에 재공모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출석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민주통합당 측 문방위 간사인 최재천 의원은 "(김 이사장이 불참한 것을)양해할 수 없으니 지금 당장 출석시켜 달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배재정 민주통합당 의원은 "당연히 참석해야 하는데 오지 않았다"면서 "방문진 정기이사회는 매월 첫째, 셋째주 수요일에 열리는데 이 달에만 둘째, 넷째주 수요일로 바뀌었다. 국회에 출석하지 않으려는 꼼수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같은 당 소속인 신경민 의원 역시 "방문진 정기이사회를 둘째, 넷째주 수요일로 바꾼 것도 그렇고, 업무보고에 불참한 것은 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여야 위원에 대한 모독이고 꼼수로 피해가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병헌 의원은 "김 이사장이 출석해야 하는 이유는 19대 국회가 교착상태에 빠진 근본 원인이 MBC파업이었기 때문"이라면서 "김 이사장이 방문진 이사회 출석을 구실로 참석하지 않은 것은 유감 천만하다. 위원장이 강력 조치해 출석 시켜야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 의원은 김재철 MBC 사장의 국회 출석도 요구했다.

전 의원은 "여야가 방문진 이사장 출석이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공감하고 있다. 근본 원인은 MBC 파업 사태 때문이며 김재철 사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170일 MBC 파업으로 회사 측에 엄청난 손실을 끼친 책임이 있는지 가리기 위해서라도 김 사장은 방문진 이사장과 국회에 출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선교 문방위원장은 "방통위 유관기관의 경우 불참 사유를 전달하면 양당 간사 허가에 따라 출석하지 않을 수 있고 끝내 불출석 하더라도 국회법상 조치할 방법이 없다"며 "양당 간사 협의에 따라 빠른 시간 내에 출석토록 조치하는 게 어떻겠냐"고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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