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이 김부겸·신계륜 등 소속 의원들에게 선거대책본부 합류를 제안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문 고문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김부겸·신계륜 의원 등을 선거대책위원으로 모시기 위해 제안을 했고 현재 협의 중"이라고 현 상황을 전했다.
김부겸 의원은 내리 3선을 한 지역구(경기 군포)를 버리고 지난 4·11총선에서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박근혜의 경제교사'로 불리는 이한구 의원과의 대결에서 석패한 인물이다.
이를 통해 김 의원은 고 노무현 대통령 사후 지역주의 타파를 지향하는 정치인들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인물로 부각됐다.
신계륜 의원은 4선 의원으로 18대 총선에서는 낙선했지만 지난 4·11총선에서 지역구(서울 성북을)를 되찾았다.
386세대 맏형으로서 1997년에는 김대중 대통령 후보 캠프 선거기획단에서 일했고 2002년에는 노무현 후보 비서실장으로 당시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한편 문 고문은 이들 두 의원에게 선거대책본부 합류를 권유하는 동시에 전날 비서실장과 대변인을 임명하는 등 대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대본 비서실장은 윤후덕(경기 파주갑) 의원이, 공동대변인은 도종환·진선미(비례) 의원이 맡았다.
윤 신임 비서실장은 참여정부 때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분과 전문위원, 해양수산부 장관 정책보좌관, 청와대 정책조정비서관·정무비서관·기획조정비서관,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을 두루 거쳤다.
도종환 신임 대변인은 충남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땄고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을 역임한 시인 출신 의원이다. 베스트셀러 시집 '접시꽃 당신'의 작가로 유명하다.
진선미 신임 대변인은 성균관대 법학과를 나와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상담위원과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를 지냈다.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선되기 전까지 이안법률사무소 공동대표 변호사 겸 민변 여성인권위원장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