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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상한제 확대 초읽기에도 강남 집값 상승세 ‘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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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상한제 확대 초읽기에도 강남 집값 상승세 ‘견고’
  • 안원찬 기자
  • 승인 2019.08.04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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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분양 물량 없어 오히려 가격 올라
▲ 서울 아파트.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을 앞두고 강남3구(서초‧송파‧강남) 집값은 여전히 견고한 상승세를 보였다.

 

정책 불확실성으로 시장 분위기가 관망세로 돌아선 가운데, 강남 재건축만 잡고 ‘재고주택’ 집값은 잡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10%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상승폭이 확대되지는 않았다.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분양가상한제에 대한 우려로 상승세가 주춤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서초구(0.25%), 강남구(0.17%), 송파구(0.16%) 등은 다른 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폭을 보이며 강세를 견고히 이어갔다. 서초구는 지난주 상승률(0.13%)보다 0.12%p나 더 올랐다.

 

KB부동산 리브온 분석에 의하면 서초구는 잠원동과 반포동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재건축 예정 단지와 입주 5년 이하 신규 단지들이 기존보다 높은 가격대로 거래가 되면서 상승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잠원동 한신13차가 7월말부터 10월말까지 이주 예정이라 소형평형 매수 문의도 증가 추세다.

 

서초동, 우면동, 신원동 등은 아직 특별한 움직임이 없고 매수문의도 많지는 않다.

 

강남구는 재건축 단지에서 시작한 매매가 상승 움직임이 재건축을 제외한 단지들로 확산되는 분위기였으나 급격히 오른 매수세 추격을 멈추고 관망하고 있는 양상이다.

 

단, 금리인하로 인한 유동자금이 강남권에 쏠리고 있고, 강북권 자사고 폐지 등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매매가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분양가격에는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재고주택 가격에는 큰 영향을 안 준다”며 “오히려 강남 지역은 앞으로 신규 분양 물량이 없으니까 공급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수심리도 여전히 들썩이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이 분석한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36.8을 기록해 전주(34.9)대비 소폭 상승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은 86.7로 지난주(80.2)대비 상승했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 범위 이내이며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많다’를, 100 미만일 경우 ‘매도자가 많다’를 의미한다.

 

여전히 매수우위의 기준점인 100에는 다다르지 못하고 있지만, 서울은 5월 넷째 주 40.9를 기록한 이래 10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분양가상한제는 신규 분양시장의 고분양가가 기존 재고주택 시장을 자극하는 걸 막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기존 주택 가격을 끌어내리는 데는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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