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최재경)는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자금줄 의혹을 받고 있는 제이엔테크 이동조(59) 회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중수부는 지난 28일 이 회장의 경북 포항 자택과 사무실 등 3곳을 압수수색하고 회계장부 등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의 계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 회장과의 수상한 돈 거래 흐름을 포착하고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이 파이시티 이정배(55) 전 대표로부터 받은 돈을 이 회장이 관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이 회장이 포스코 협력업체를 운영하면서 박 전 차관의 자금줄 역할을 하는 대가로 포스코가 발주하는 설비를 대거 납품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2000년께부터 새누리당 포항남 지구당 중앙위원을 지내면서 당시 이상득 의원 보좌관이던 박 전 차관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포항고 총동창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 회장이 중국에서 귀국하는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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