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는 셋째이후 출생 아이들에게 송파 다둥이 안심보험을 가입해준다. 이 보험은 출산 장려뿐만 아니라, 어린이의 안전사고와 건강악화에 따른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고자 시행한 것이다. 국내의 한 보험사와 협약하여 구예산으로 지원되는 이 보험은 서울시 최초로 2007년에 전격적으로 시행하였다.
매월 남아 14,127원, 여아 15,774원의 보험료를 구에서 지불해주는 형태이다. 첫 가입 이후, 현재까지 2,116명이 가입되어있고 그 중 113명의 다둥이들이 암 등 각종 질병으로 1억 5천만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았다
다둥이로 태어난 수아(가명, 5세 여, 송파구 가락동)는 두 살 되던 해에 소뇌에 악성종양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어린 딸이 소뇌암 이라니 믿고 싶지 않은 소식에 부모는 눈물부터 쏟아졌고 당장 수아의 암 치료로 들어갈 병원비 생각에 눈앞은 더 캄캄하기만 했다.
셋째아이를 키우다 보니 경제적인 여유도 없어 보험 가입은 생각조차 못했는데 막상 아이가 암에 걸리고 나니 도움이 너무나 간절했다. 이 때 수아의 출생 시 송파구에서 들어준 다둥이 안심보험은 정말 큰 희망이 되었다. 암 진단비는 물론 수술, 입원 및 치료에 따른 비용으로 총 6천여만원의 보험금을 지급받게 된 것이다. 아이 병간호를 위해 직장조차 그만두어 살림도 형편없이 나빠졌으나 지급받은 보험금은 생활에도 큰 보탬이 되었다.
“수아가 암에 걸려 너무나 가슴이 아프지만 송파구의 이런 좋은 사업이 없었다면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송파 다둥이 안심보험이 아이도 살리고 가족도 살렸습니다.”
한참 어린이집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어야 할 민서(가명, 5세 여, 송파구 삼전동)는 또래들과 달리 병원에서 항암 치료 중이다. 골수 이식 후 숙주반응으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고 있지만 큰 수술과 치료를 잘 버텨주어 엄마는 그저 대견하기만 하다. 40세가 넘어 얻은 셋째아이 민서는 유독 예쁘고 귀여운 아이였다. 민서는 백혈병으로 현재 5천만 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았으며 9개월 간 투병 중이다.
송파구의 다둥이 안심보험은 단순한 보험료 지원이 아니라 가입 시 가정에 직접 방문하여 가정 안전점검과 부모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이로써 적극적인 출산 장려와 함께 건강에 취약한 산모와 신생아의 손상 예방과 안전 환경 조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구는 다둥이 안심보험의 고무적인 성과에 이어 저출산 극복을 위한 사업으로 장지동에 구립 산모건강증진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지하2층, 지상5층 규모로 건립될 구립 산모건강증진센터는 여성과 신생아는 물론 가족 전체의 체계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출산 친화적 환경 조성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 된다.
구민의 건강과 안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송파구는 2008년에 국제 안전도시로 공인받았다. 올해 2월에는 어린이 안전에 다양한 사업을 펼쳐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제1회 어린이 안전대상」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도 수상했다.
악성종양 걸린 송파다둥이들에게 희망을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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