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03 12:33 (금)
방송작가 70% “이름 아닌 ‘막내’로 불려”
상태바
방송작가 70% “이름 아닌 ‘막내’로 불려”
  • 김성민 기자
  • 승인 2017.12.12 17: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잡일까지 하는 존재로 느껴져”

방송국 신입작가 상당수가 ‘막내작가’, ‘아가’ 등으로 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갑질119’가 지난달 15∼18일 방송작가 279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12일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279명의 응답자 가운데 ‘막내작가’로 불리는 작가가 70.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스크립터·리서처가 포함된 자료조사(14.3%)’와 ‘취재작가’(6.8%)라는 호칭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는 ‘OO(이름)아’, ‘아가야’ 등으로 불리고 있었다. 

이 같은 호칭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72.8%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고민해본 적 없다’는 의견은 20.8%, ‘적절한 호칭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은 6.5%였다.  

‘막내작가’ 호칭이 적절하지 않은 이유(복수응답)에 대해선 ‘업무 외 심부름 등 잡일까지 쉽게 시키는 존재가 되는 것 같다’는 의견이 67.7%로 가장 많았다. ‘작가 뿐 아니라 팀 전체의 막내로 취급받는 것 같다’, ‘업무 외 심부름 등 잡일까지 쉽게 시키는 존재가 되는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작가에게 적절한 호칭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란 질문엔 ‘어떠한 직급을 붙이지 않고 작가(이름+작가 포함)라는 호칭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이 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보조작가’(14%), ‘취재작가’(12%) 등의 순이었다. 

‘막내작가’로 불리는 작가군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선 응답자들은 ‘지나치게 낮은 급여(최저임금 보장)’, ‘보장되지 않는 출·퇴근 시간’, ‘과도한 업무량의 적절한 분업화’, ‘과도한 서열문화’ 등을 꼽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