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8-17 16:16 (일)
[빙상]연맹,주먹 휘두른 쇼트트랙 선수에 경고조치…재발 우려
상태바
[빙상]연맹,주먹 휘두른 쇼트트랙 선수에 경고조치…재발 우려
  • 박지혁 기자
  • 승인 2015.10.01 1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 김재열)이 훈련 도중에 주먹을 휘두른 선수에게 경고조치를 내렸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30일 "지난 16일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의 훈련 도중 발생한 폭행 사건과 관련해 선수위원회는 가해 선수에 대한 징계를 경고로 의결했다"고 전했다.

연맹은 "폭력은 절대로 용인할 수 없는 일이다"면서도 "피해 선수가 원인 제공을 한 측면이 있고, 선수위원회 규정상 내릴 수 있는 징계가 경고 또는 자격정지밖에 없다. 현행 대표선수 선발 규정을 감안할 때, 자격정지는 가해 선수에게 잘못에 비해 너무 가혹한 결정일 수밖에 없다고 판단해 경고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수위원회는 해당 선수에 대해 다른 징계를 조치할 수 있는 별도의 기구에서 추가 조치를 강구해 줄 것을 권고한다"며 "경기 뿐 아니라 훈련 중에도 지나친 경쟁심으로 서로에게 의도치 않는 피해를 주지 않도록 선수 간에 페어플레이 정신을 담은 명확한 지침을 통한 교육과 지도를 당부했다"고 더했다.

외부 법률전문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등으로 구성된 선수위원회는 피해 선수, 가해 선수, 대표팀 지도자 등 관계자를 출석시켜 진술을 직접 청취하고, 사건 당시의 동영상 등을 참조했다.

쇼트트랙 남자대표팀의 A는 지난 16일 태릉국제빙상장에서 훈련을 하다가 후배 B선수에게 욕설과 함께 폭력을 행사했다.

선배인 A가 레이스를 이끌다가 삐끗한 사이에 틈을 이용해 추월하던 B에 걸려 넘어진 게 이유다.

A는 순간적인 감정을 참지 못하고 B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당시 훈련장에는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다수의 관계자들이 있었다.

연맹은 "폭력, 도박, 도핑 등 선수의 인권을 침해하거나 불법적인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노력을 해왔음에도 이러한 사건이 발생해 그간의 노력이 미흡했음을 깨달았으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표팀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솜방망이 징계 탓에 재발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많다.

한국 쇼트트랙은 그동안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국위선양에 앞장선 효자종목이다. 그러나 비리와 파벌, 짬짜미, 폭행 등으로 자주 구설에 오르는 이면이 어두운 종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