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간편 결제 시장이 춘추전국 시대를 맞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핀테크 및 스마트폰 대중화에 힘입어 모바일 결제 시장이 고속 성장함에 따라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기업은 물론 유통업체들도 속속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와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23일 나란히 간편 결제 시장에 진출했다. LG유플러스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터치 한 번으로 결제할 수 있는 '페이나우 터치', 신세계백화점은 유통업계 최초로 모바일 통합결제 시스템 'SSG 페이'를 선보였다.
NHN엔터테인먼트는 8월1일 '페이코'를 출시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페이코 출시를 기점으로 종합 IT기업으로의 변모를 시도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간편 결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지난 5월 네오위즈인터넷을 106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카드와 갤럭시S6 보유자들을 대상으로 15일부터 '삼성 페이'를 시범 서비스하고 있다. 삼성 페이는 아직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애플 페이'의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삼성 페이는 오는 9월부터 정식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페이'를 카카오 택시와 카카오톡 선물하기 결제 수단으로 내세워 O2O(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 영역을 넓히고 있다. SK플래닛 '시럽 페이'는 쇼핑 계열사 11번가와 협업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네이버 페이'를 출시하며 쇼핑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모바일 쇼핑몰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중소업체의 결제 서비스를 포함하면 간편 결제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대부분의 산업이 성장 둔화로 고전하고 있지만 모바일 결제 시장은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간편 결제 시장이 발전하기 위해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우선 보안 문제는 기본이며 간편 결제를 지원하는 매장도 크게 늘어나야 한다. 간편 결제 서비스를 위해서는 별도의 매장용 단말기를 마련해야 한다.
결제 수수료 이외의 수익 모델이 뚜렷치 않고, 간편 결제에 진출하는 기업들은 많지만 서비스 차이가 별로 없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