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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진 10·26…향후 정국 시나리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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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진 10·26…향후 정국 시나리오는
  • 장진복 기자
  • 승인 2011.10.24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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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무소속 박원순 후보를 공식 지원하기로 밝히면서 이번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판이 술렁이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지원에 전면 나섰고, 민주당 손학규 대표 및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박원순 후보를 지원하는 등 여야 대선주자가 뛰어든 만큼 이번 선거의 결과는 정치권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선거가 내년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치러지는 만큼, 내년에 치러질 총선과 대선은 물론 여야 권력지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나경원 후보가 승리할 경우 여권은 내년 총·대선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물론 청와대에서도 향후 국정운영을 순탄하게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나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한 박 전 대표의 대권 행보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 체제도 내년 총선까지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야권은 위기에 봉착할 수 밖에 없다. 민주당에서는 박 후보에게 범야권 단일 후보 자리를 내준 뒤 휩싸인 내분이 더 가중될 전망이다. 손학규 대표의 사퇴 역시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가 패배해 '비정치권' 후보의 한계를 드러낸다면 '안풍(安風)'의 기세도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무소속 박 후보가 승리한다면 기성 정치권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제3정치세력을 향한 열망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 후보가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야권 정치세력과 시민사회세력을 대표하는 범야권 통합 후보라는 점 을 미뤄봤을 때 내년 총·대선에서의 야권 통합 및 연대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또 박 후보가 이긴다면 '안철수 현상'이 '박근혜 대세론'을 압도하게 될 가능성이 커 박 전 대표의 대선 가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권 내에서는 내년 총선·대선에서 여권이 불리하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지면서 홍준표 대표 체제 역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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