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완승을 거두며 종목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대표팀은 8일 오후 전남 화순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U대회 배드민턴 단체전 결승에 나서 중국을 상대로 3대0 완승을 거뒀다.
배드민턴 단체전은 남자복식, 여자복식, 남자개인, 여자개인, 남녀혼성 등을 한 경기(3전2선승)씩 치러 3경기를 먼저 따내는 쪽이 승리한다.
출발은 불안했다.
결승전 선봉으로 나선 남녀 혼합 복식조 김기정(삼성전기)·신승찬(성심여고)은 중국의 짱 웬·오우 동니를 만나 첫 세트를 15대21로 내주며 끌려갔다.
2세트 중반까지 14대15로 뒤진 김기정과 신승찬은 멋진 수비로 흐름을 가져왔다. 수 차례 몸을 날린 수비로 맹공을 막아낸 뒤 상대 허를 찌른 헤어핀으로 17대16 역전에 성공한 것.
이후 경기력이 살아나며 역전승으로 2세트를 가져온 김기정과 신승찬은 3세트 들어 공격과 수비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보이며 실수를 연발한 상대를 21대7로 제압했다.
1경기 역전승(2대1)으로 기세를 탄 한국 대표팀은 이후 거침이 없었다.
2경기 남자 단식의 손완호(김천시청)는 중국의 가오 후안를 맞아 완벽한 경기력으로 2대0(21대13, 21대8) 완승을 거뒀다. 스매시, 헤어핀, 커트, 드라이브, 푸시 등 공격과 수비에서 완전히 압도하며, 상대에게 리드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 6일째인 8일 오후 전남 화순군 화순하니움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광주U대회 배드민턴 단체전 결승 3번째 남자복식, 한국의 이용대·고성현 조와 중국 짱 웬·왕 이 유조의 경기에서 이용대가 공격을 하고 있다.

결승 경기는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인 이용대(삼성전기)가 '금빛 스매시'로 마무리했다.
옛 파트너 고성현(김천시청)과 함께 3경기 남자 복식에 나선 이용대는 경기 초반 중국의 짱 웬·왕 이유 복식조와 수 차례 동점과 역전, 재역전을 반복하며 고전했다.
서브와 리시브가 흔들린 탓에 상대에게 강력한 공격을 잇따라 허용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야 했다. 그러나 19대19 동점 상황에서 오히려 상대의 리시브 실수를 틈 타 1세트를 21대19로 가져왔다.
지난 2013년 짝을 이뤄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까지 오른 바 있던 이용대와 고성현은 한 번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2세트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치며 점수차를 벌린 이용대와 고성현은 결국 경기 막판 전의를 상실한 상대에게 21대7로 압승하며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한편 배드민턴 대표팀은 9일 하루 휴식을 취하고 오는 10일 남자 단·복식과 여자 단·복식, 혼성 복식에서 또 다시 금메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