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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손흥민 "1골로 이기나 100골로 이기나 승점 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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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손흥민 "1골로 이기나 100골로 이기나 승점 3점"
  • 권혁진 기자
  • 승인 2015.06.1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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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원정을 마치고 돌아온 '손날두' 손흥민(23·레버쿠젠)이 계획대로 승점 3점을 가져온 것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17일 오전 축구대표팀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손흥민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미얀마전에의 부진했던 경기력에 대해 "1골로 이기나 100골로 이기나 어차피 승점 3점"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전날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1차전에서 미얀마에 2-0 승리를 거뒀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미얀마를 만나 대량득점이 기대됐지만 상대 밀집수비를 뚫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2골을 넣는데 그쳤다.

손흥민은 "월드컵 예선 첫 경기라 조급함이 없지 않았다. 원정 경기라 빨리 선제골을 넣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운 원정에서 승리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력의 우위를 갖고 있는 팀이 밀집수비로 무장한 팀에 고전하는 것은 축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슈틸리케호도 지난 1월 호주 아시안컵 오만전과 지난 3월 뉴질랜드와의 평가전 등 수비에 치중하는 약팀들과의 대결에서 이미 비슷한 경험을 했다.

손흥민은 "아시아에서는 우리가 최상의 전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우리와 붙으면 상대가 내려가 수비를 하며 역습 기회를 넘보는 일이 많을 것 같다. 준비를 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득점보다는 승점 3점이 중요하다. 1골로 이기던 100골로 이기던 어차피 승점 3점"이라면서 "마무리가 안 좋았던 것은 사실이다.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손흥민은 겹겹이 쌓인 수비를 뚫고 제 몫을 해냈다. 미얀마전 2골에 모두 직접 관여했다. 전반 35분 정확한 프리킥으로 이재성(23·전북)의 헤딩골을 도왔고 후반 22분에는 무회전 프리킥으로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득점 후 시크한 표정의 세러머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를 연상시켰다.

"얼떨결에 골이 들어가서 나도 좀 놀랐다. 그래서 그런 표정이 나왔다"고 말한 손흥민은 "호날두가 무회전 프리킥의 타이틀을 갖고 있으니 따라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의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웃었다.

분데스리가에서의 기운을 대표팀에서도 이어가는데 성공한 손흥민은 당분간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며 지친 몸을 보살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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