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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쪽방지역 주민의 자립을 위한 길품택배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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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쪽방지역 주민의 자립을 위한 길품택배사업 추진
  • 송준길 기자
  • 승인 2012.01.11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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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는 쪽방촌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0년 7월 구청 내에 사무실을 만들고 거점 택배 사업인 ‘길품택배’를 시작했다. ‘길품’은 남이 갈 길을 대신 가고 삯을 받는 일이란 뜻으로, 신한, CJ, 현대 등의 택배회사가 거점지역에서 물품을 길품택배로 넘겨주면 쪽방주민들이 종로구청과 광화문 일대 주상복합건물, 상가 등 종로 인근 배송지에 직접 전달하여 주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까지 2개 거점에서 8명 정도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꾸준하게 내고 있고 월 5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들이 한 달 일해 받는 돈은 100만원. 택배사로부터 받는 배달수수료(건당 500원)와 구청 지원금(1인당 50만원)를 합쳐 쪽방상담센터가 월급을 주는 식이다.

배달 현장에서 만나본 노 모씨는 쪽방 주민들은 장시간 근무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벌써 1년째 길품택배에서 근무 중이다. 길품택배에서 일하기 전 월 평균 수입은 기초생활수급비를 포함해 40만원 정도.

그는 “길품택배를 해서 버는 돈은 크지 않은 돈이지만 내가 스스로 힘써 일해 번 돈이라서 더 값지다.”며 “경기침체로 하루 벌어 하루 살거나 일자리가 아예 없는 사람도 많은데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길품택배는 지난 12월에는 일 700~800건의 물량을 배송했고, 설 명절이 있는 1월에는 더 많은 물량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앞으로 배달 거점을 늘리고 택배 물량을 더 확보한다면 사회적 기업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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