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에 위촉된 미국의 여자 스키 슈퍼스타 린지 본(31)은 한국의 스키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린지 본(Lindsey Vonn)은 5일 오전 강원도 정선 알파인 경기장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본 후 알펜시아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알파인 공사현장을 방문한 본은 "아름답고 디자인이 잘 돼 스키어들에게 도전적인 코스가 될 것 같다"며 "특히 경사가 커 몇 달 후 이 곳에서 활강할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인다"고 말했다.
본은 미리 준비한 스미트폰과 소형카메라로 곳곳을 촬영하며 관계자들에게 질문 공세를 하는 등 알파인 스키장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인터콘티넨탈 호텔로 이동한 린지 본은 기자회견에서 "대한스키협회와 미국스키협회의 협약을 통해 한국선수들의 기량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고 싶다"며 "스키 발전은 스키인으로서 가지는 당연한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번 한국방문의 목적에 대한 질문에는 "홍보대사로서 경기장을 방문했다"며 "더불어 타 경기에서의 성적에 반해 올림픽과 인연이 없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사전답사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스키 선수로서 나이가 많은 편이지만 재활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쳐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집중적인 훈련을 통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소희 선수는 "린지 본 같은 세계적인 선수와 함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린지 본의 신체 조건도 좋지만 멘탈을 배울수 있어 한층 더 자신감이 붙는 것 같다"고 말했다.
루크보덴 슈타이너 미국스키협회 부회장은 "활강 경기장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대한스키협회를 통해 비전을 공유하고 새로운 파트너와 스키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평창=뉴시스】김영준 기자 = 5일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에 위촉된 미국의 스키 여제 린지 본(31)이 강원도 정선 알파인 경기장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며 활짝 웃고 있다. 2015.05.05. kyj0307@newsis.com 2015-05-05
이재찬 대한스키협회 부회장은 "이번 미국스키협회와의 MOU 체결로 기술력과 경기력 향상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린지 본은 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사옥에서 홍보대사 위촉식과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날 위촉패를 받고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역할을 시작한다.
오후에는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한국 스키 꿈나무들과 만남을 갖고 팬사인회를 갖는다.
린지 본은 알파인 스키 부문 세계적인 여자 스키 선수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활강 금메달, 슈퍼대회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본은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결혼 전 성은 킬도(Kildow)다. 동료 스키 선수인 토머스 본과 결혼했다가 2011년 이혼했다.
2013년부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연인으로 세계적 화제를 모았지만 공교롭게도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결별 사실을 알렸다.
본은 "우즈와의 3년간의 관계를 끝내기로 결심했다"며 "우즈와 그의 가족은 내 마음 속 특별한 곳에 있을 것"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