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경기필)가 2026년 상반기 ‘마스터피스’ 시리즈를 통해 후기 낭만주의의 정수를 조명한다. 러시아와 북유럽 음악 특유의 짙은 서정과 장대한 관현악 어법을 중심으로, 인간의 감정과 서사를 밀도 있게 풀어내는 무대를 마련했다.
이번 시리즈에는 최수열, 홀리 최, 윤한결 등 각기 다른 음악적 색채를 지닌 지휘자들이 함께한다. 지휘자의 해석이 더해질 때마다 오케스트라의 음향은 새로운 층위를 형성하며, 경기필 특유의 정교함과 응집력은 작품마다 또 다른 깊이로 확장된다.
프로그램은 림스키코르사코프, 라흐마니노프, 시벨리우스 등 후기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주요 작품으로 구성됐다. 화려한 색채감, 극적인 구조, 내면을 파고드는 선율이 어우러지며 대규모 오케스트레이션의 미학을 선명하게 드러낼 예정이다.
세계무대에서 주목받는 솔리스트들의 참여도 눈길을 끈다. 2021년 제63회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에 빛나는 피아니스트 박재홍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으로 고도의 기교와 서정을 겸비한 무대를 선보인다. 4월에 경기필과 엘가 첼로 협주곡으로 호흡을 맞출 첼리스트 최하영 역시 2022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우승자다.
상반기 시즌의 마지막인 6월에는 2010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1위에 오른 피아니스트 데니스 코츠킨이 브람스 협주곡 1번으로 구조적 긴장과 음악적 밀도를 강조할 예정이다. 협주곡과 교향곡을 유기적으로 배치해 솔리스트와 오케스트라의 역량이 자연스럽게 교차하도록 구성한 것이 올해 기획의 핵심이다.
경기필 상반기 시리즈는 경기아트센터(수원)와 예술의전당(서울) 양 공연장에서 선보이며 관객과의 접점을 확장한다. 지역 거점 오케스트라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예술적 완성도를 다양한 공간에서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경기필의 2026년 상반기 마스터피스 시리즈는 하나의 해석에 머물지 않는다. 서로 다른 시선이 더해진 무대 위에서, 경기필은 낭만주의 음악이 지닌 감정의 깊이와 구조의 아름다움을 환기한다. 경기필 특유의 치밀함과 에너지가 어떻게 구현될지 기대를 모은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경기아트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