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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모델·제철과일·세차…' 분양대전속 이색마케팅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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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모델·제철과일·세차…' 분양대전속 이색마케팅 열전
  • 배민욱 기자
  • 승인 2015.03.27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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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공주 신관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모델하우스.

이곳에서는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됐다. 인근에 위치한 공주대학교 신관캠퍼스의 댄스동아리 학생들이 축하공연이 실시된 것. 댄스음악 외에도 기존 노래를 개사한 홍보송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여대생들의 최신 걸그룹 댄스를 구경하며 방문객들은 내 집 마련의 기대감 이외의 즐거움도 담아갔다.

분양 마케팅 방법이 진화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모처럼 맞은 분양훈풍의 호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더 기발하거나 지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골몰하고 있다.

반도건설은 4월 의정부 아파트 광고 모델로 일반인들을 뽑았다.

보통 아파트 분양광고 모델로 빅모델을 활용하는 것과 차별을 뒀다. 이미 의정부와 인근 지역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모델 선발도 마친 상태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지역 밀착형 마케팅 방법으로 지역에 실제 거주하는 지역민들을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과일은 물론 세차를 무료로 해 주는 곳도 등장했다.

현재 천안에서 분양 중인 호텔은 상담고객을 대상으로 제주도 특산물인 천혜향을 비롯해 제철과일을 증정하고 있다. 봄을 맞아 묶은 때를 씻겨 준다는 의미에서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세차 서비스를 실시하기도 한다.

시장 반응도 나쁘지 않다.

'의정부 민락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분양관계자는 "지역민을 모델로 한 광고가 나간 이후 문의 전화가 부쩍 늘었다"며 "지역에서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철 과일 증정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천안 라마다 앙코르 호텔' 분양 관계자도 "과일 가격은 얼마 되지 않지만 상담 고객을 대상으로 과일을 줘보니 방문객이 확실히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세차 서비스를 하고 있는 '상봉 듀오트리스' 분양관계자 역시 "3월 들어 방문객을 대상으로 선착순으로 세차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며 "입소문이 잘 났는지 방문객도 늘고 세차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마케팅이 치열한 분양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전략이 아닌 필수요소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형건설사보다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는 중견건설사들의 가장 중요한 경쟁무기가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 마케팅 이라는 것이 결국 인지도를 향상시켜 분양이 잘 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올해처럼 분양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는 보다 진화된 마케팅 방법이 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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