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올해 역시 스마트폰 분야의 눈부신 성장과 반도체, LCD 분야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면서 최대 실적 행진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6일 지난해 연매출 164조7000억원, 영업이익 16조1500억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연결기준 매출은 47조원, 영업이익은 5조2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13.88%,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2.35% 증가한 수치이다.
삼성전자는 2010년 매출 154조6000억원을 돌파하며 최대 실적을 갱신한데 이어 지난해 역시 164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또 지난해 영업이익 역시 16조1500억원을 기록하며 2010년(17조2900억원)에 이어 2년 연속 15조원을 돌파했다.
◇ 스마트폰·반도체 사업이 성장 견인
지난해 3분기(7~9월)에 이어 4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최대 실적을 견인한 효자는 바로 스마트폰이다.
갤럭시S, 갤럭시S2의 연타석 홈런에 이어 최근 갤럭시 노트 등의 호조로 인해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2.76%가 증가했다.
애플을 제치고 스마트폰 1위 업체에 올라선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3분기에는 2800만대, 4분기에는 35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이 통신 사업부문이 2조8000억원, 반도체 사업부문이 일회성 비용 포함해 2조3000억원, 디스플레이가 1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도체 부문 역시 D램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사업이 부진했지만, 낸드플래시와 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반도체 실적이 활기를 띠면서 선방했다는 평이다.
김성인 키움증권 IT총괄 상무는 "3분기에 이어 스마트폰 사업이 4분기 실적을 견인했고,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부정적이었지만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실적이 개선되며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 올해도 사상 최대 전망…영업익 20조 돌파 예상
지난해 이어 삼성전자는 올해도 사상 최대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스마트폰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달성하면서 승자 독식 구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올해 반도체 시장의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고 LCD 사업 분야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면서 올해 매출은 지난해 대비 15%, 영업이익은 30~40%에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진성혜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의 호조로 인해 내년에는 20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역시 사상 최대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인 키움증권 상무 역시 "스마트폰 사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승작 독식 체제를 유지하고, 마케팅 비용의 고정으로 1분기 영업이익은 5조원 내외, 2분기는 6조원 내외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사업이 턴어라운드에 접어들고 LCD수익 개선까지 고려한다면 올해 연매출은 189조원, 영업이익 23조8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