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진년 새해를 향해 다가서고 있던 12월 29일, 양천구에 모금함을 들고 꼬마손님들이 방문했다. 이들의 손에는 이들의 손에는 10원짜리 동전부터 만 원짜리 지폐까지 가득 담긴 사랑의 열매 모금함이 들려 있었다. 바로 사랑의 열매가 담긴 모금함을 들고, 학교 선생님들, 교회, 가게 등을 함께 찾아다니며 모금릴레이를 펼쳤던 것,
사연의 주인공들은 서울 신목초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김다온(1학년 2반)김서현, 지윤아(1학년 3반) 세 친구들로, 이들은 모금함을 함께 들고, 학교행정실과 교무실, 관리실 까지 찾아다니며 선생님들에게 어려운 어린이들을 돕는 모금에 참여해 줄 것을 호소한 후 사랑의 열매와 성금을 교환하는 방법으로 모금활동을 펼쳤고, 이를 기특히 여긴 교감선생님을 비롯한 선생님들은 주머니 돈을 털어 성금으로 기탁해 주었다고 한다. 또한, 매일 교회와 주변 상점까지 찾아 모금활동을 펼치는 등 시종 열정적인 모금 릴레이를 이어왔다고 한다.
모금활동 전개의 동기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성금이 쓰였으면 하는 마음으로 모금활동에 참여(김다온) 했고, 직접 모금한 성금으로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그저 기분이 좋았다(김서현, 지윤아)”며 깜찍한 기부의 변을 밝혔다.
이렇듯 이들이 2주간의 열정적인 모금 활동을 펼쳐 모금한 성금은 모두 214,220원으로, 비록 크지 않은 금액이지만, 이들의 순수한 열정과 노력을 비추어 보면 천만금 보다 귀한 가치가 담겨있는 것으로, 이들의 바람처럼 희망2012 따뜻한겨울 보내기 모금 캠페인에 기부되어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 사용되게 된다.
이들과 동행한 김서현 어린이의 어머니 양연수(39세 신정2동) 씨는 아이들이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배려하는 사람으로 자라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들의 활동을 독려했다고 한다. 한편, 김서현 어린이의 경우 다리에 깁스를 한 상태에서도 친구들과 함께 모금활동을 다닐 정도로 열정을 보였고, 일기에도 그날의 활동들을 적는 등 시종 즐거워했다고 해 감동의 깊이를 더해주었다.
한편, 따뜻한 겨울 보내기 사업은 지역사회 내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지역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정성을 모았던 우리의 전통에 뿌리를 둔 이웃사랑 실천운동으로 지난 1998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관으로 실시되어온 대표적인 모금행사로, 2월 29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