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국쌀’이 말 그대로 대세다. 최근 지상파 방송프로그램에서 홍국쌀이 보약 이상의 효능을 발휘하는 건강식으로 소개되면서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동시에 홍국쌀의 판매량도 수직상승 중이다.
홍국(紅麴·Red Yeast Rice)은 '붉은 누룩'이라는 뜻이다. 2000여년 전 중국의 유방이 황실음식으로 채택했다가 사신에 의해 조선으로 들어와 한방약재로 사용됐다. ‘동의보감’ 등에도 기록돼 있으며, 한방은 산후 어혈 및 심혈관 관련 약재로 사용해 왔다.
1979년 일본의 엔도 박사가 홍국쌀에서 모나콜린K 성분을 최초로 발견하기에 이르렀다. 콜레스테롤 저하 의약품이 없던 시절이었으나 약 1년 뒤 모나콜린K와 비슷한 화학성분인 스타틴 계열의 의약품이 개발돼 인류 처음으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으로 쓰이게 됐다.
홍국에서는 모나콜린K 성분은 물론 다양한 영양성분이 검출된다. 대장암, 당뇨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오리 요리는 겉이 빨갛게 칠해져 있다. 홍국을 사용하는 것이 전통이기 때문이다. 홍국 적색소는 식품첨가물로 이용되고 있다.
㈜뉴트리라이스의 이계화 대표는 “홍국쌀(홍국현미) 등의 매출이 계속 오르고 있으며 원조인 중국(선양)의 한국관 등으로도 문의가 빗발친다. 국내 롯데마트를 통해 홍국쌀이 포함된 설 선물세트가 호응을 누리고 있다”며 “양곡 소비량을 조금이나마 증대시켜 농가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02-511-7387
한편, 2014년 1인 양곡 소비량은 178.2g으로 전년보다 5.8g(3.2%) 감소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잡곡 소비량은 8.7㎏으로 전년보다 0.6㎏(7.4%) 늘어나 2년 연속 증가했다. 잡곡을 중심으로 한 기타 양곡의 증가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