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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전국에서 가장 긴 관악산 무장애 등산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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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전국에서 가장 긴 관악산 무장애 등산로 조성
  • 송준길 기자
  • 승인 2012.01.04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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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가 장애인 등 보행약자들도 손쉽게 접근할 있는 ‘무장애 등산로’를 관악산에 개설한다.


관악산에 전국에서 가장 긴 무장애 등산로는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서울시에 제안한 것으로, 그 필요성을 인정해 시비 25억 원을 지원받아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주요 조성내역을 펴보면 관악산 호수공원에서 열녀암을 거쳐 모자봉(해발229.8m) 정상까지 약 1.6km에 걸쳐 조성된다. 전 구간에는 연면적 3,200㎡의 데크로드가 조성될 계획이며, 주요지점에는 장애인편의시설과 조류 및 숲속동물 관찰대를 설치하고 정상에는 한강을 비롯한 서울전역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한다.


특히 구는 보행약자의 원활한 등산을 위해 유모차와 휠체어가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등산로의 유효 폭을 2m로 유지하고 경사가 급한 열녀암부터 모자봉까지 경사도 1/12(8.3%) 이하의 미끄럽지 않은 목재 데크로드를 조성한다.


한그루의 나무도 훼손함이 없이 뿌리노출, 쇄굴 현상이 심한 구간을 정비하여 수목을 보호하고 추락위험 구간에는 안전난간과 안전손잡이가 설치되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안내 표시를 비롯해 휠체어의 회전반경을 고려한 쉼터도 설치한다.


서울대학교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산책코스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대학교에서 관악산계곡을 건널 수 있는 길이 35m, 폭5m의 아름다운 목교도 설치한다. 구는 그동안 무장애 등산로 조성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2010년 10월부터 구청 공원녹지과에 TF팀을 구성하여 유종필 구청장이 직접 수차례의 현장조사와 함께 노인지회, 장애인단체 등에도 심층적인 의견을 수렴했다.


또한 해당 구간의 토지사용과 시설물설치를 위해 서울대 및 서울시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최종계획을 확정했으며, 오는 4월까지 세부실시설계용역을 거쳐 6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동안 부산 황령산 숲길, 강원도 숲체원 ‘편안한 등산로’ 등 약자를 배려한 등산로구간이 일부지역에 조성됐으나, 보행약자기능이 강화되고 정상까지 연결되는 전국에서 가장 긴 무장애등산로는 수도권에서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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