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전세 재계약을 하려면 2년전 계약 당시보다 약 3000만원 가량을 더 내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월 현재 전국 아파트의 전셋값 평균은 1억5072만원으로 2년전 1억2152만원에 비해 2920만원 상승했다.
2년 단위로 전세 계약을 하는 점을 감안하면 올 봄 전세 재계약을 위해 3000만원 가량의 추가비용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특히 수도권 전세대란이 지난해 지방까지 확산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년새 전셋값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 지역 전셋값이 현재 2억6009만원으로 2년전에 비해 4485만원 올랐다. 경기(1억5364만원)와 인천(1억861만원)도 전세 재계약에 각각 2948만원, 1121만원씩의 비용이 추가로 필요하다.
지방에서는 부산의 평균 전셋값이 1억4381만원으로 2년새 3877만원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대전(1억3639만원)도 2년새 3312만원 올라 부산과 함께 전세 재계약에 평균 3000만원 이상의 추가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 평균 전셋값이 2년새 8208만원에서 1억1353만원으로 3145만원 올라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특히 2년전 전셋값이 가장 낮았던 전남은 올해 6899만원으로 평균 1422만원 올라 전셋값 상승세가 전국 곳곳으로 확산됐음을 나타냈다.
이밖에 지역별 평균 전세 재계약 추가비용은 ▲전북 2679만원 ▲울산 2317만원 ▲충북 2226만원 ▲대구 2211만원 ▲광주 2132만원 ▲제주 1653만원 ▲충남 1653만원 ▲강원 1467만원 ▲경북 1071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올 봄 전세 2년차가 임박한 세입자들은 재계약을 위해 추가자금 마련이 불가피해 서민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