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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피카소+김수현 니트·에르메스 가방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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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피카소+김수현 니트·에르메스 가방 경매
  • 유상우 기자
  • 승인 2014.10.2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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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경매회사 K옥션은 11월 5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특별경매를 연다.

경매는 창립 35주년을 맞는 롯데백화점과 함께 진행한다. 미술품을 비롯해 화인 주얼리와 시계, 요트, 자동차, 와인 등 176점, 약 100억원 상당이 경매에 오른다. 연예인 소장품과 낮은 시작가에 선보이는 판화작품과 물품 등이 포함됐다.

최고가는 이중섭의 통영시대 풍경작품 ‘통영 앞바다’로 추정가 11억5000만원에서 15억원에 매겨졌다. 처음으로 이중섭이라는 작가를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됐던 1972년 현대화랑 특별회고전에 출품된 작품이다.

근경의 나무가 화면 가운데로 꽉 들어차 있고 바다가 그 너머로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다. 그 위로 한 마리 갈매기가 날고 있는 정경을 그린 이 작품은 연 초록 잎이나 드문드문 핀 분홍색 복사꽃으로 보아 겨울에서 봄이 시작되는 사이에 제작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9억 5000만원에서 12억원에 나온 파블로 피카소의 ‘미술가와 모델(Clown et Femme Nue)’도 주목된다. 이 작품이 제작된 1953년은 피카소가 가장 섬세하고 대담하며 인간적인 작품을 만든 시기다.

서커스 무대 뒤 뾰족한 모자를 쓰고 한 손에 스틱을 든 정장을 입은 광대가 막을 열고 무대로 들어서는 순간 뒤편에서 나체의 젊은 여인이 등장한다. 그녀는 익숙한 미소로 광대를 맞지만, 그는 놀란 눈으로 서 있다. 회색과 진한 검정으로 처리된 어두운 배경의 황색톤 종이 위에 목탄으로 표현된 그녀의 환한 얼굴과 풍만한 몸매가 빛난다.

K옥션 측은 “1953년은 피카소가 가장 행복했던 시기였기에 그래픽적 영감이 전혀 동원되지 않았다. 오히려 여성모델과 광대로 표현한 자신을 통해 피카소의 가장 내적인 부분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외에 데이미언 허스트의 ‘로페라미드(Loperamide)’(추정가 6억~8억원)를 비롯해 김환기, 천경자, 이대원, 김창열, 김종학, 오치균, 이우환, 정상화, 박서보, 앤디 워홀, 구사마 야요이, 제프 쿤스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물품으로는 명품화인 주얼리, 가방, 요트, 자동차, 시계, 와인 등이 준비됐다. 탤런트 김수현이 입은 폴스미스 니트(시작가 5만원),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의 사인 기타(시작가 1만원), 에르메스 가방(시작가 1000만원), 롯데호텔 제주 풀빌라 스위트 2박(시작가 200만원), 미츠오카 가류 컨버터블(시작가 7700만원) 등이다.

물품 판매수익금은 롯데스쿨 프로젝트에 기부해 베트남의 아동 지원 사업에 사용된다. 작품과 물품은 25일부터 11월 4일까지 서울 신사동 K옥션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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