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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2분기 매출증가율 -2.9%…'환율효과'로 4년9개월來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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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2분기 매출증가율 -2.9%…'환율효과'로 4년9개월來 최저
  • 박영환 기자
  • 승인 2014.09.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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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2분기 11.8%가량 하락

올 2분기 들어 원·달러 환율이 꾸준히 하락하며 주요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이 지난 2009년 3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한국은행이 상장기업 1505개와 주요 비상장기업 146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4년 2분기 상장기업 경영분석'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은 1년 전에 비해 –2.9%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수출 기업들이 몰려 있는 전기·전자, 기계, 조선, 건설 부문 등 제조업 부문의 매출액 증가율이 한해 전에 비해 –4.2%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토종 업체들의 약진으로 영업이익이 급락한 삼성전자가 속해있는 전기 전자 분야 매출액 증가율이 –9.6%로 낙폭이 가장 컸다.

2분기 주요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 2009년 3분기 -3.0%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제조업의 경우는 2009년 2분기 –5.5%이후 최저치다.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은 작년 4분기 3.8%를 기록한 뒤 ▲올 1분기 1.5% ▲2분기 -2.9%등 추세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제조업도 ▲작년 4분기 4.9% ▲올 1분기 0.9% ▲2분기 -4.2%로 증가율이 주는 추세다.

상장기업들의 총자산 증가율도 매출액 감소의 여파로 기계·전기전자(2.9→0.2%), 식음료·담배(0.8→0.2%)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둔화됐다.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이 올 2분기 들어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은 ‘환율 효과’, ‘수출 업체들의 영업 부진’ 등이 맞물린 데 따른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박성빈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2분기 원달러 환율이 전년 동기에 비해 11.8%가량 떨어졌다. 환율 효과로 성장성이 저하됐다”며“원화로 환산하다 보니 줄어든 것도 있지만 스마트폰 등 일부 업종이 부진한 탓도 있다”고 진단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5.4%에서 4.2%로 감소하면서 이자보상비율도 389.1%로 전년 동기 (503.7%)에 비해 줄었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다. 수치가 높을수록 기업의 부담 능력이 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장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은 마이너스 성장을 했지만, 부채 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이익 잉여금이 증가하며 한해 전에 비해 개선됐다.

장기 채무상환 능력을 보여주는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97.4%에서 94.1%로 3.3%포인트 줄었으며, 차입금 의존도도 25.4%에서 25.3%로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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