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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소니, S-LCD 합작 중단… 패널 공급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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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소니, S-LCD 합작 중단… 패널 공급은 계속
  • 심민관 기자
  • 승인 2011.12.2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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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소니가 7년만에 결별한다. 소니는 삼성전자와 지난 2004년 4월 설립한 합작법인 S-LCD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S-LCD는 LCD 패널 생산업체로 충남 탕정에 2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1조3700억원이며 주로 40인치대 LCD TV용 패널을 생산해 삼성과 소니에 각 50%씩 공급해 왔다. 지분구조는 삼성전자가 50%에 1주를 더 보유하고 있어 경영권을 가지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소니의 TV부문 실적 부진으로 결별이 가속화 됐으며, 최근 소니가 휴대전화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소니에릭슨 합병을 추진, 이를 위한 인수 자금이 필요해 지분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S-LCD 주식회사에 대한 소니의 지분을 전량 획득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해 1조800억원의 주식 인수대금을 소니에 지불하기로 했다.

소니는 또 최근 TV사업의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자체 생산보다는 LCD 패널을 구입하는게 채산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 S-LCD는 매각하되 삼성전자로부터 LCD패널을 공급받는 새로운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삼성전자 측은 "최근 LCD 패널 시장 부진과 TV 사업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필요성이 대두돼 양사는 다각적인 협의를 통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경쟁력 지속 강화를 위한 새로운 LCD 패널 동맹구축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휴를 통해 LCD 패널 생산과 사업운영의 효율성, 유연성, 대응 스피드 등을 강화할 수 있게 됐고, 소니의 경우 S-LCD 지분에 대한 투자금액 회수를 통해 운영 자금 확보와 공장운영 비용 및 운영책임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와 소니의 주식 양수도 및 대금 지불은 행정 절차를 거쳐 내년 1월말 완료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소니의 소니에릭슨 합병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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