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10월 토지주택공사(LH)의 재정난에 부딪혀 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경기 파주 운정3지구가 내년 상반기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26일 경기 북부청은 이 같이 밝힌 뒤 내년 교통, 환경 등 영향평가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내 실시계획 승인을 받을 계획이며 오는 2017년도 완료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운정3지구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1·2지구 289만평(953만7000㎡)과 교하지구 62만평(20만4600㎡)을 합해 모두 561만평(1851만3000㎡)에 27만명이 거주하게 될 예정이다.
이번 실시계획(안)에 포함된 사업면적은 지구계획 변경없이 695만㎡에서 698만㎡로 2만㎡가량 늘어났으며 세대수는 3만2400세대에서 3만9291세대로 6981세대가 증가돼 유입인구도 9만1000명으로 1만4000여명 늘어났다.
이에 따라 LH는 내년 2월까지는 지장물 조사를 완료한 뒤 보상계획 공고를 내고 8월께 보상을 시작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조속한 보상을 위해 관계기관과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도내 LH사업에 대해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부득이할 경우 주민 및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대책을 마련해 사업을 추진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주 운정3지구는 지난 2007년 6월 지구지정이 된 뒤 이듬해 12월 개발계획 승인을 거쳤음에도 2년이 넘게 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정부발표를 믿고 대토구입 등을 위해 대출을 받은 대다수 주민들은 보상지연 기간 동안 불필요한 이자에 고통받아 왔었다.
이와 함께 도내 사업 추진이 힘들었던 지역인 의정부 고산지구가 오는 2014년께부터 보상이 이뤄질 예정이며 고양 풍동2지구는 실시설계 승인이 힘들어지는 상황이라 향후 지구지정 해지 절차를 밟게될 것으로 보인다.
또 화성 장안지구는 현재 지구지정해지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