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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입지 좁아져... 경영정상화까지 갈 길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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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입지 좁아져... 경영정상화까지 갈 길 멀다
  • 백영미 기자
  • 승인 2014.08.19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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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이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됐지만 경영정상화까지 갈 길이 멀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환경에서 살아남기 힘든 데다 경영정상화의 관건인 현금 확보도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과 삼성전자 그리고 보급형 스마트폰을 내놓는 중국업체 위주로 바뀌어가고 있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심에서 보급형 스마트폰을 내놓거나 태블릿PC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등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현지 업체도 저렴하면서 성능을 향상시킨 스마트폰으로 세를 넓히고 있다.

반면 팬택은 급변하는 시장환경 속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치중한 데다 내수 판매에 의존하면서 시장에서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지속적인 단말기 판매도 불투명하다.

팬택은 이동통신사에 단말기를 공급해 현금을 마련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이같은 지원을 기대하기 힘들다. 앞서 이통사들은 팬택 채권상환을 무이자 조건으로 2년간 유예하면서 "경영환경과 시장수요 등을 고려해 단말기 추가 구매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업정지 기간 팬택 단말기를 지속적으로 구매하면서 재고가 충분히 쌓인 상황에서 유통망에 부담을 주는 무리한 추가구매를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팬택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일단 한숨을 돌리고 있다. 향후 안정적인 스마트폰 판매량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는 19일 오전 팬택에 대해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법원은 이준우 팬택 대표이사를 법정관리인으로 선임하고, 채권자협의회가 추천하는 인사를 계약직 구조조정담당임원(CRO)으로 위촉해 회생절차 관련 업무를 협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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