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8-21 10:36 (목)
靑, '휴가 속 재보선' 결과에 촉각…순천·곡성 추이도 관심
상태바
靑, '휴가 속 재보선' 결과에 촉각…순천·곡성 추이도 관심
  • 박정규 기자
  • 승인 2014.07.30 1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반기 정국 향배를 가를 7·30 재·보궐선거가 30일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휴가기간이 겹친 청와대에서는 다소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도 선거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여권에서도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박 대통령과 다소 거리를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다소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국정 침체기를 겪어왔던 박 대통령으로서는 2기 내각 출범을 통해 국정 정상화를 꾀하고 있는 시점인 만큼 이번 선거 결과가 향후 국정 운영의 향배 가를 수 있어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청와대로서는 여당이 승리할 경우 박 대통령이 내세우고 있는 국가혁신과 2기 내각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매진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

반대로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할 경우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대정부심판론이 비등해지고 본격적인 정국 전환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여권에서는 8석 이상을 확보할 경우 승리를 거두는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이지만 청와대에서는 최근의 부정적인 민심을 감안하듯 다소 보수적으로 기준을 낮춰 잡는 기류도 감지된다.

정무수석실에서도 이날 투표율 등을 수시로 체크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휴가중인 박 대통령에게 실시간으로 상황을 보고하거나 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특히 순천·곡성 보궐선거의 경우 '박근혜의 남자'·'박근혜의 복심'으로 불려온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결과가 청와대의 또 다른 관심이다.

야권의 텃밭인 이곳에서 이 전 수석이 의외의 선전을 하고 있는 가운데 만약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할 경우 당 내에서 다소 위축돼있는 박 대통령의 입지도 더불어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 지역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이 후보에게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다만 이 전 수석이 여론조사에서 선전했다 하더라도 실제로 보수여당 후보가 호남지역에서 당선되기는 쉽지 않은 만큼 청와대는 긴장감 속에 최종 결과를 차분히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직원들도 이 전 수석의 선거 결과에 다들 관심을 갖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