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즈베키스탄 정상은 17일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또 무상원조 등 4개 분야에 대한 협정 및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첫 일정으로 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오전(현지시간)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 채택과 협정서명식을 가졌다.
양 정상은 이날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및 발전을 위한 공동선언'을 통해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자제하고 북핵 폐기 및 9·19 공동성명 등 국제의무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또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드레스덴 통일 구상'을 지지한다는 내용과 함께 박 대통령이 제안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을 지지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중앙아시아의 초국경적 하천 수자원을 합리적으로 공정하게 이용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경제분야로는 수르길 프로젝트 등 대규모 경협사업을 성실히 이행하고 우즈베키스탄 내 자원 탐사 및 가공, 인프라 건설 등 에너지분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 등을 약속했다.
이날 총 4건의 협정 및 MOU 체결도 이뤄졌다.
또 양국 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기본약정을 통해 올해부터 2017년까지 우즈베키스탄 정부에 2억5000만달러 이내의 원화 EDCF 차관을 제공할 것을 약속해 EDCF사업마다 매번 약정을 체결할 필요가 없도록 절차를 간소화했다.
한국수출입은행과 우즈베키스탄 NBU은행 간 차관협정을 통해서는 미화 1억달러 범위 내에서 한국산 물품 및 서비스를 수입하는 우즈베키스탄 수입자에게 수입결제자금을 제공할 것을 약속해 수출 확대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투자협력 기본체계 MOU를 통해 태양광발전, 섬유산업 등에 대한 우리 기업의 진출에 우호적인 여건을 마련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