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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자취 그대로, 브런치도 일품…‘오드리 헵번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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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자취 그대로, 브런치도 일품…‘오드리 헵번 카페’
  • 박영주 기자
  • 승인 2014.04.29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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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로 할리우드 스타 오드리 헵번(1929~1993)의 이름과 이미지를 사용한 1호 커피숍 ‘오드리 헵번 카페’(02-539-0504)가 강남 역삼동에 등장했다. 역삼역 6번 출구를 따라 200m 올라오면 보이는 이곳은 외관부터 세련미가 넘친다.

오드리의 아들 셥 헵번 페러와 루카 도티가 이곳을 지원한다. “이 카페는 어머니의 이름과 모습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그녀의 내면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음식과 음료, 공간을 채운 가구까지 모든 부분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손님들에게 내 집과 같은 안락함을 제공하고자 했습니다”고 했다.

화이트칼러에 ‘AUDREY HEPBURN CAFE’라고 새겨진 간판 밑으로는 테라스 석이 마련돼 있어 화창한 날씨를 즐길 수 있다. 입구 앞으로는 오드리 헵번의 마크가 돋보이는 발판이 손님을 맞이한다.



내부는 주로 목재로 된 테이블과 의자가 오목조목 짝을 이루고 있다. 군데군데 놓인 화초들이 실내 분위기에 생기를 책임진다. 한쪽으로 줄지어 나열된 흰색 찻잔과 접시들은 오드리가 실제로 사용했던 유품이다. 그녀는 평소 연하게 내린 커피에 뜨거운 우유가 들어간 카페 라테와 레몬을 띄운 얼그레이 홍차를 즐겨 마셨다고 한다. 맞은편 벽면에는 오드리의 둘째 아들 루카가 지난해 8월 방한했을 때 남긴 사인이 걸려 있다.

전시를 따라 시선을 옮기다 보면 오드리가 사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녀의 얼굴이 새겨진 찻잔, 텀블러, 컵, 가방, 쿠션, 액자, 우산 등 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다. 그녀가 출연한 영화 포스터와 오드리의 사랑스러운 표정도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카페를 찾는 주 고객은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이다. 메뉴도 이곳에서 간단히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도록 브런치 중심으로 구성됐다.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는 메뉴는 치아바타 샌드위치(5000원)다.

냉동된 샌드위치를 녹이는 일반 카페와 달리 직접 조리한다. 음식이 나오기까지 걸리는 약 10분의 시간이 지루할 수는 있지만, 이 샌드위치를 한입 무는 순간 움켜쥔 배의 긴장은 사르르 풀린다. 빵 밖으로 치즈가 흘러나와 눈만으로도 군침이 돈다. 샌드위치의 내장은 슬라이드 햄과 치즈, 달걀로 구성된다. 겉을 둘러싼 빵이 바삭해 느끼함은 줄어들고 담백함과 고소함이 입안을 채운다.



‘피자를 먹을 수 있는 카페’라는 점도 특이하다. 고르곤졸라 치즈, 체다 치즈, 파르메산 치즈, 모차렐라 치즈가 만나 담백한 코트로 포르마지오 피자(8900원), 바질과 토마토, 모차렐라 치즈를 넣고 구워낸 이탈리아 전통 피자인 마르게리타 피자(8500원)를 이곳에서 맛볼 수 있다.

쫄깃한 바게트 볼 안에 따뜻한 양송이 수프가 들어간 양송이 수프 볼(6500원), 햄과 치즈를 넣은 샌드위치에 화이트소스와 모차렐라 치즈를 듬뿍 얹어 구워낸 디저트 크로크무슈(4000원), 갓 구워내 더욱 달콤한 버터 향과 은은한 마늘 향이 조화된 갈릭 고르곤졸라 브레드(7000원) 등 메뉴도 다양하다.

여름철을 노린 클래식 빙수(6000·9500원), 홍차 & 레몬 셔벗 빙수(1만800원) 오드리 헵번 브라우니 빙수(1만800원), 망고 & 바나나 빙수(1만800원)도 더위를 날려줄 듯하다. 테이블, 머그잔, 일회용 컵부터 진동벨까지 그려진 오드리의 미소가 기분까지 좋게 해준다. 평일 오전 7~ 밤 11시30분, 주말 오전 9시~ 오후 11시까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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