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 결정 아쉬움” “개인 탐욕, 정리해야”
26일 최고위서 결론 날 듯…15일 의원총회
국민의힘이 15일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 징계안 의결을 연기하기로 했다.
앞서 한 전 대표가 중앙윤리위원회(윤리위)에서 제대로 된 심의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윤리위에 출석해 소명할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에서는 한 전 대표에게 재심의 기회를 부여하고 제대로 된 소명 기회를 부여받아 이 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재심의 기간까지는 윤리위 결정에 대한 최고위 결정을 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한 전 대표는 제대로 소명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고 말씀하고 있고, 일부 사실관계에 다툼이 있다고 말씀한다”라며 “윤리위에서 사실관계에 부합한 제대로 된 결정이 나오려면 당사자가 직접 윤리위에 출석해 어떤 사실이 맞는 것이고 다른 것인지 충분히 밝힐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이어 “당사자가 윤리위에서 그런 것들을 직접 밝히거나 소명하지 않으면 윤리위 결정은 일방의 소명을 듣고 결정이 내려질 수밖에 없다”라며 “한 전 대표가 지난 화요일(13일)에 있었던 윤리위 결정에 대해 충분한 소명 기회를 부여받은 다음 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한 전 대표가 재심의를 청구할 수 있는 기간을 부여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라고 했다.
앞서 윤리위는 지난 13일 당원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한 전 대표의 당원 자격을 박탈하는 ‘제명’을 중징계를 결정했다. 당헌·당규에 따라 윤리위가 징계 의결서를 본인에게 발송하면 10일 이내 재심 청구가 가능하다. 이르면 오는 26일 최고위에서 최종 결론이 나올 수 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최고위를 마친 뒤 “재심의 청구 기간을 부여하고 그 이후 최고위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했다”라며 “대표가 최고위원뿐 아니라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고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 전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윤리위에 재심을 신청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윤리위의 결정은 이미 결론은 정해 놓고 끼워 맞춘 요식행위”라며 “윤리위에 재심을 신청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 재심 신청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친한(친한동훈)계인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드릴 말씀이 없다”라며 윤리위 제명 결정에 항의의 뜻을 표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한 전 대표에 대한 윤리위 결정에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증거는 빈약하고, 절차는 부실하며, 처벌은 과도하다. 다양한 당내 논의의 장에서 본격적인 토론을 하고, 이를 지켜본 후 의결로 정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윤리위가 장 대표님이 선언한 ‘이기는 변화’의 방향을 거스를까 우려된다”라며 “이번 결정이 선거 승리에 꼭 필요한 두 가지, ‘보수 결집’과 ‘중도 확장’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반면 조광한 지명직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이기적인 개인의 정치적 탐욕 때문에 전체를 퇴행시키는 착취적 정치행태를 이제는 대다수 우리 당 구성원을 위해서라도 아프지만 정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수의 심장이 튼튼하게 일정 수준까지 회복될 때까지는 같은 마음으로 같은 방향을 보며 함께 뛰는 게 우리가 회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