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는 은행권에서 ‘희망퇴직 칼바람’이 불고 있다. 희망퇴직 연령대가 가파르게 내려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은행원들이 대거 짐을 쌀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13일까지 희망퇴직 접수를 받는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1970~1971년 중 출생한 전 직원이다. 1972년 이후 출생 직원은 직급별로 소속장(지점장·부장)급은 전 직원, 관리자(부지점장·부부장)급은 1977년 말 출생, 책임자(차장·과장)와 행원(대리·계장)급은 1980년 말 이전 출생이다. 출생 연도에 따라 21개월~31개월치 기본급이 특별퇴직금으로 지급된다.
우리은행에서는 지난해 초 429명의 희망퇴직자들이 은행을 떠난 바 있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임직원들이 희망퇴직할 전망이다.
하나은행도 지난 5일까지 준정년 특별퇴직 신청을 받았다. 만 15년 이상 근무하고, 만 40세 이상인 일반 직원이 대상이었다. 특별퇴직자는 오는 31일자로 퇴직하며 연령에 따라 최대 24~31개월치 평균 임금을 지급받는다.
KB국민은행도 지난해 12월 1975년생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시행했다. 희망퇴직자는 특별퇴직금으로 근속연수에 따라 18~31개월치 임금을 받는다. 퇴직 예정일은 오는 20일이다.
신한은행도 만 40세 이상 직원까지 포함해 지난해 12월 15~18일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지난 2일자로 떠난 희망퇴직자는 669명으로 1년 전(541명)보다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농협은행에서도 지난해 12월 31일자로 임직원 446명이 희망퇴직으로 떠났다.
은행권에서는 매년 2000명 안팎의 임직원들이 희망퇴직으로 떠나고 있다. 희망퇴직자 수가 지속 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2000명이 넘는 직원들이 은행권을 떠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모바일 뱅킹 등 디지털·비대면 금융 확산으로 인력 재편과 조직 슬림화가 추진되고 있어서다. 억대 연봉과 고용 안정성에도 은행원들이 짐을 싸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