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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KT 대규모 해킹·사외이사 논란'에 경영진·이사회 책임론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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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KT 대규모 해킹·사외이사 논란'에 경영진·이사회 책임론 제기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6.01.0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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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보안 투자·관리 우선순위 밀려"
▲ 서울 서초구 KT 방배사옥 모습. /뉴시스
▲ 서울 서초구 KT 방배사옥 모습. /뉴시스

시민단체들이 KT의 대규모 해킹 사태와 사외이사 논란과 관련해 지배구조와 이사회 운영 문제가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들은 이번 사태를 특정 주체의 책임으로 단정하기보다는, 보안 투자와 소비자 보호가 상대적으로 뒷전으로 밀려온 경영 환경의 흐름에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KT 해킹 사태와 관련해 "KT의 지배구조 문제는 이전부터 반복적으로 지적돼 왔다"며 "정보보안과 고객 보호에 대한 경영진의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충분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권 교체 때마다 낙하산 인사 논란과 회전문 인사가 이어지면서, 보안 투자나 기지국·소비자 관리 같은 필수 영역이 상대적으로 소홀해졌다는 비판이 계속돼 왔다"고 말했다. 경영진 교체가 잦은 상황 속에서 장기 과제가 후순위로 밀리는 흐름이 반복돼 왔다는 설명이다.

특히 KT가 지난해 대규모 조직개편을 추진하며 약 6000명을 자회사로 재배치한 점을 두고도 우려를 제기했다. 이 관계자는 "필수적인 안전 관리와 소비자 보호 정책의 우선순위가 뒤로 밀린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다"며 "(해킹 사태의) 여러 원인 중 하나로 충분히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운영·관리 체계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관계자는 "이번 해킹은 소형 이동기지국 구형 장비를 교체하지 않고 방치한 데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며 "해당 수법은 새로운 것이 아니었고, 위험성도 이미 알려져 있었다"고 지적했다.

경실련 관계자는 경영진이 이런 위험을 인지하고도 '설마 사고가 나겠느냐'며 대응을 미뤘다면, 이는 관리·감독 책임의 문제로 볼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이 역시 해킹 사태의 단일 원인이라기보다는, 누적된 관리 부실의 한 단면이라는 설명이다.

KT 이사회 구성과 경영진 추천 등 기업 구조 자체가 경영진이 장기적 관점에서 보안과 안전 투자에 지속적으로 집중하기 어려운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KT는 이른바 '주인 없는 기업'이라는 인식 속에서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교체가 잦았고, 이 과정에서 경영의 연속성과 책임성이 약화돼 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최근  KT 이사회의 박윤영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구조가 만든 절차적 하자 논란에 이어 CEO 선임 무효화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제기되면서 근본적인 제도 개선 요구로 이어지고 있다.

과잉 권력을 형성한 KT 이사회가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서 정관상 의결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대표이사 선임 자체가 무효라는 주장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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