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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美 포탄 공장 설립…“2030년 양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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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美 포탄 공장 설립…“2030년 양산한다”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5.12.1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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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내년 美 포탄 공장 착공
10억 달러 투입해 2030년 양산 목표
미국 중심 추진 장약 수주 확대 기대
항력 감소 장치 등 추가 증설도 검토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의 체셔 사업장 전경. /뉴시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의 체셔 사업장 전경. /뉴시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총 10억 달러(1조4700억원)를 투입해 미국 현지에 포탄 공장을 설립한다. 내년에 착공해 2030년 양산 목표로, 이 공장에서만 연 5억 달러(74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구상이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 포탄 공급에 기여하고 미국 현지 수주 확대를 노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에 155㎜ 포탄용 모듈형 추진 장약(MCS) 생산 공장 부지를 검토해 이달 말 최종 확정한다.

MCS는 포탄 사거리에 맞춰 추진력을 조절하는 모듈형 장약 시스템이다. 고정형 장약과 비교해 운용 유연성이 좋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해외에 MCS 공장을 짓는 것은 미국이 처음이다. 내년 착공에 나서 2030년 양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MCS 공장에 베이스 블리드 유닛(항력 감소 장치) 생산 시설 확보를 검토한다. 항력 감소 장치는 항력을 감소시켜 탄두 사거리를 늘리는 기능이다.

향후 수요 여건을 고려해 포병 로켓과 미사일용 로켓 모터 등의 생산도 검토할 계획이다. 그만큼 미국 MCS 공장을 해외 핵심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것이란 기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현지에 해외 첫 MCS 공장을 구축하는 것은 그만큼 미국 내 155㎜ 포탄용 MCS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155㎜ 포탄은 공급 부족이 이어지며, 155㎜ 포탄과 MCS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

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MCS 공장 구축을 통해 수요 대응에 적극 나섰다는 분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는 스마트 팩토리 기반 자동화 생산을 통해 MCS의 품질 일관성과 생산 효율성을 확보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규격의 155㎜ 포탄과 호환성이 좋고,  발사 압력과 사거리의 정밀 제어 등 안전성도 뛰어나다는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MCS 생산 공장을 새롭게 가동하는 만큼, 미국 내 포탄 수급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MCS 수주를 계속 늘려갈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0월 스웨덴에 155㎜ 포탄용 MCS 1500억원어치 추가 수출에 나서며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 MCS 공장까지 가동하면 MCS 수주에 한층 탄력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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