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까지 누적 16.2만호 착공…전년比 13.2%↓
올해 서울과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 격차가 20.4배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강도 대출 규제와 공급 부족이 이어지며 내년 청약시장은 ‘현금부자’와 ‘무주택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10월 기준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7.20대 1로, 2022년(7.37대 1) 이후 3년만에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0.07대 1, 지방이 4.53대 1로 2배 이상 차이가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1~10월 청약 경쟁률은 146.6대 1로 2021년(164.1대 1)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 기간 청약 경쟁률이 ‘1대 1’에 못 미치는 곳도 2개 단지나 나왔다. 이와 대조적으로 지난 7월 분양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오티에르포레’는 청약경쟁률 688.1대 1로 올해 1위를 기록하는 등 한강벨트 청약은 흥행을 이어갔다.
올해 분양 물량은 예정 물량을 포함해 전국 22만6719가구로, 지난해(24만4625가구) 대비 1만7906가구 감소했다. 상반기 7만255가구, 하반기는 15만6464가구로 전체 공급의 약 70%가 하반기에 집중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3만6799가구, 지방은 8만9920가구가 분양됐다. 특히 경기도에 10만1183가구가 공급돼 2021년(11만7218가구)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을 찍었다. 지방은 부산(1만8833가구), 충남(1만3526가구) 등의 분양 물량이 1만가구를 넘겼다.
주택 공급 선행지표인 착공 실적은 4년째 30만호를 밑돌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10월 주택통계를 보면, 전국 아파트 착공 물량은 누적 16만2496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18만7244호)보다 약 2만4000호(13.2%) 감소했다.
정부는 9·7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통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수도권에 총 135만호, 연간 27만호를 착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