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 추진에 대해 “사전에 논의한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23일 비공개 원내회의에서 “법사위로부터 사전에 공유받은 것이 없다”, “모르는 일”이라는 의견을 공유했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청문회 개최가 원내지도부와 사전에 상의된 사안이냐’는 질문에 “사전에 상의는 없었고 법사위 차원에서 의결된 것으로 사후에 보고받았다”고 답했다.
이어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기 때문에 지도부가 ‘하라, 하지 말아라’ 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계획대로 (30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권향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부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전에 당 지도부와 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논의하지는 않은 것 같다”며 “법사위원들이 공청회를 진행하면서 합의해서 추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의 입장이 있냐’는 질문에는 “이미 법사위에서 청문회를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추진은 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답했다.
앞서 법사위는 전날(22일) 전체회의를 열고 민주당 주도로 ‘조 대법원장 대선 개입 의혹 관련 긴급 현안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의사일정을 변경해 청문 실시 안건을 상정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삼권분립 위반”이라며 반발했지만 여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의 표결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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