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왕백운호수축제가 올해부터 행사 대행 용역 입찰 자격을 변경하여 대기업의 참여를 허용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중소기업제품 구매 촉진 및 판로 지원을 위해 노력해야 할 지방자치단체의 책임과는 다소 먼 결정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의왕시의회 한채훈 의원이 의왕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경기도 관내 업체로 제한을 두었던 백운호수축제 입찰 자격이 올해부터 일반경쟁 입찰로 변경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의원은 “자격 제한요건을 변경한 사유에 대해 의왕시는 ‘민원제기에 따라 법률검토를 진행한 바 타당했고 축제의 다양성과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고려하여 결정한 사안’이라고 답했으나 누가 언제 어떻게 민원을 제기했는지 명확한 답변은 회피하며 궁색한 변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입찰 자격 변경으로 인해 올해 축제 행사 대행 용역 운영 사업권은 네트워크와 통신 업종의 대기업 A사가 낙찰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채훈 시의원은 “중소기업 활성화와 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할 의왕시가 중소기업 경쟁제한 방침을 철회한 것은 지역중소기업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책무와는 상반된 결정을 내린 것과 같다”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의왕시의 결정은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성장을 저해하고, 결국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신중히 판단했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 의원은 “의왕시장은 지역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지역경제의 지속적인 혁신과 특성화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재정 지원 및 규제 완화 등의 시책을 적극 추진할 책무를 게을리하지 말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한 의원은 중소기업 활성화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3월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을 예방한데 이어 4월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세계한상대회에 자비를 들여 참석하였고, 중소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대표발의하면서 6월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조희수 청장과 면담을 통해 자문하는 등 중소기업 중심 의정활동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