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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58년 만에 ‘노면전차’ 부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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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58년 만에 ‘노면전차’ 부활한다
  • 류효나 기자
  • 승인 2025.09.0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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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선 트램, 시범운행 시작
▲ 위례선(트램) 차량. /뉴시스
▲ 위례선(트램) 차량. /뉴시스

58년 만에 트램(노면전차)이 서울을 다시 달리게 된다.

서울시는 내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이달 초부터 약 한 달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오송시험선 구간에서 위례선(트램) 초도 편성에 대한 예비주행시험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트램은 서울에 1899년 최초로 도입돼 1968년까지 약 70년간 운행됐다. 위례선이 개통하면 58년 만에 서울에서 트램이 부활하게 된다.

위례선 트램은 전국 최초 무가선 노면전차로, 마천역(5호선)에서 출발해 복정역(8호선·수인분당선)과 남위례역(8호선)을 연결한다. 총 연장 5.4㎞로 정거장 12개소, 차량기지 1개소를 만들고 전동차 10편성을 투입한다.

무가선 노면전차는 전기를 공급하는 전차선이 없는 노면전차를 의미한다. 도시 미관을 저해하지 않고 건설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비주행시험은 위례신도시의 교통난 해소와 대중교통 편의성과 안전 확인을 위한 위례선 트램사업의 핵심 관문으로 시험기간 동안 총 5000㎞ 이상을 주행하게 된다.

시험 중 ▲가속·제동 ▲곡선 주행능력 ▲통신·신호시스템 연동 ▲승차감 ▲소음·진동 등을 종합 점검해 차량 성능과 안전성을 철저하게 검증한다.

특히 노면전차는 도로를 공유해 운행하는 특성상, 위례선 전 구간에 13개 교차로와 35개소의 횡단보도가 설치되므로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한 정교한 시스템 점검이 필수적이다.

내년 하반기 개통 예정인 위례선 트램 차량은 노약자, 휠체어 이용자 등 교통약자가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초저상 구조로 제작했다.

국내 최초 무가선 트램 특성상 전기선이 없는 대신 지붕에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에너지원으로 삼는 친환경 교통수단인 것이 특징이다.

또 레이더와 카메라 센서를 융합한 전방 충돌경보 장치를 적용해 장애물 감지 시 기관사에게 조기경보를 울리고 반응이 없을 경우 긴급 제동장치가 작동해 안전한 운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전체적인 색상은 위례성(위례신도시)을 첫 도읍으로 삼았던 백제 온조왕의 도포에서 영감을 얻은 보라색으로 표현했다.

시는 예비주행시험을 마친 뒤, 올해 하반기부터 위례선 본선 구간 종합시험운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후 철도 운영기관과의 인수·인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 위례선 트램을 개통하는 것이 목표다.

김용학 서울시 도시철도국장은 “안전하고 쾌적한 트램운영을 통해 이동약자를 비롯한 시민들의 교통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해 모든 시험과 검증을 철저히 실시하고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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