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시설 수요가 없거나 활용도가 떨어지는 공공부지를 대상으로 서울시가 ‘부동산 조각투자(토큰증권)’ 방식 자산 유동화에 나선다. 지역 개발에 시민이 직접 투자, 지역사회 참여를 높이고 공공자산의 가치를 제고하는 ‘시민참여형 동행 개발’이다.
서울시는 현재 사용되지 않거나 저이용 되고 있는 폐 파출소 중 입지 등 활용성 높은 1~2개소를 대상으로 ‘부동산 조각투자(토큰증권, STO) 시범 사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부동산 조각투자(토큰증권)’란 특정 부동산을 수익증권화하여 다수 투자자가 소액 투자금으로 부동산을 분산 소유하는 유동화 방식이다.
검토 중인 후보지는 ▲상도5치안센터(동작구 상도동) ▲신사1치안센터(은평구 신사동) 등으로 해당 시설은 현재 치안센터 이전 후 비어 있거나 지역에서 임시 활용 중이다. 시는 이들 공간을 도심형 미니창고 등 소규모 공간 활용이 가능한 사업을 발굴해 적용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연내 ‘부동산 조각투자 시범사업’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안)을 마련하고 사업화를 위한 사전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으로 부동산 토큰증권 공모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부동산 조각투자’ 개발 방식이 도입되면, 지역 내 공급되는 시설 수익을 시민과 공유할 수 있고 공공자산의 가치를 높일 뿐 아니라 시민·지역 간 유대감, 지역사회 참여 기반이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범사업 시행을 위해 8월 28일 부동산 수익증권 유통 플랫폼 ‘소유’를 운영 중인 ‘루센트블록’과 MOU를 체결했다. 루센트블록은 부동산 토큰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핀테크 기업으로, 다수의 부동산 디지털 유동화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부동산 조각투자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공공자산을 디지털로 전환, 자산을 유연하게 활용하고 개발이익을 시민과 공유하는 ‘시민참여형 동행개발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