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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제 이후 서울 집값 '강남권만 들썩'…상반기 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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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제 이후 서울 집값 '강남권만 들썩'…상반기 보합
  • 송혜정 기자
  • 승인 2025.03.1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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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제 해제 계기로 불안 심리 분출"
"외곽 온기 퍼지기엔 거래량 불충분"
▲ 서울 시내 아파트단지의 모습. /뉴시스
▲ 서울 시내 아파트단지의 모습. /뉴시스

올해 초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값 급등과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의 상관관계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진 가운데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직 강남권과 주변 지역에 국한된 집값 오름세가 빨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11일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는 지난 9일 설명자료를 통해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 집값에 대해 "상승률이 미미하다"며 "집값 상승 기대심리를 반영해 호가를 높인 매물이 증가하고 있으나 매수자가 원하는 가격과 격차가 커 실거래로 이어진 사례는 많지 않다"고 밝혔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전후 22일간의 실거래 자료를 바탕으로 비교한 결과 전체 아파트 거래량은 해제 전 78건에서 해제 후 87건으로 9건, 전용면적 84㎡ 기준 거래량은 1건 증가한 데 그쳤고 평균 매매가격도 2000만원 상승했을 뿐이라는 게 서울시 주장이다.

다만 최근 들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오름세가 가파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보면 10일 기준 2월 신고 거래량은 3891건으로 집계됐다. 신고 기한이 월말까지 남은 것을 고려하면 거래량이 5000건대 턱밑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욱이 이전보다 비싼 값에 팔린 것을 뜻하는 '상승거래'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직방에 따르면, 지난 1~2월 강남구(39%)와 서초구(34%)에서는 종전 최고가를 경신한 거래가 30%를 상회했다. 서울 전체 거래를 놓고 봐도 46%(2759건)이 종전 최고가의 90%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체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국지적 상승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 금리 변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유무, 하반기 추가 대출 규제 등 앞으로 서울 집값을 좌우할 다양한 변수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올 들어 나타나고 있는 서울 부동산 시장 강세의 원인을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에만 둘 수는 없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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