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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尹 ‘임기단축’ 최후변론에 “탄핵 기각돼야” …“통합 메시지 아쉽다” 반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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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尹 ‘임기단축’ 최후변론에 “탄핵 기각돼야” …“통합 메시지 아쉽다” 반응도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5.02.2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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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일각 “헌재 결론에 분열 예상…통합 아쉬워”
▲ 최종변론하는 윤석열 대통령. /뉴시스
▲ 최종변론하는 윤석열 대통령.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심판 최후변론에서 ‘임기 단축 개헌’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 여권에서는 26일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민 통합에 대한 메시지가 제대로 담기지 않아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계엄 직후 당의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을 수용한다고 했던 윤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개헌 문제와 임기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게 옳은 말이라고 생각한다”며 “본인 마음속 깊은 곳에서 진정성을 갖고 이야기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개헌을 통해 정치 시스템을 고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 최후변론에 담은 것 같다. 국민께 호소력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 당 대통령으로서 (탄핵이 기각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최후 진술과 변론 과정을 살펴보면 수미상관으로 처음과 끝이 관통하면서 논리적 일관성을 갖췄다”며 “그런 변론이 헌법재판의 결론에 잘 반영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국민 통합에 대한 메시지가 제대로 포함되지 않아 아쉽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복귀를 전제로 임기 단축 개헌을 이야기한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는 강력한 통합·화해의 메시지를 기대했으나 없었다”면서도 “탄핵 시 임기 단축 개헌을 하겠다는 선언이 돋보인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개헌에 동참 바란다”고 밝혔다.

배현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다시 돌아오겠다는 걸 전제로 개헌과 관련한 입장을 말씀했는데, 이는 사실 12·3 비상계엄 이후에 ‘질서 있는 퇴진’이라는 이름으로 당에 먼저 약속하셨던 부분”이라며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의 이렇게 마음 아픈 장면까지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김상욱 의원은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에서 “계엄 직후에도 본인의 임기 단축을 포함한 모든 것을 당에 맡긴다고 얘기했지만 사실이 아니었다”며 “복귀하면 헌법을 어떻게 개정하겠다는 건가. 본인이 더 독재하는 쪽으로 개정하겠다는 건지 의심이 먼저 들더라. 당연히 파면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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