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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합병원 폐암 수술 대기 20→30일…"애타는 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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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합병원 폐암 수술 대기 20→30일…"애타는 환자들"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5.02.24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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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건보공단 자료 받아
▲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의대 정원 증원으로 시작된 의·정 갈등이 1년 넘게 지속되면서 환자들의 암 수술 대기 시간도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암 수술 소요 일수 자료를 보면 지난해 2~10월 폐암 환자가 마지막 진료를 보고 수술받기까지 평균 24.3일이 걸렸다. 전년(2023년 2~10월) 평균 18.6일보다 약 6일 늘었다.

종합병원보다 상급종합병원의 대기가 더 길었다. 같은 기간 상급종합병원의 폐암 환자 대기 일수는 27.5일로 2023년(19.6일)보다 8일 길어진 반면, 종합병원은 13.6일로 전년(14.0일)보다 대기가 오히려 짧아졌다. 지난해 10월 상급종합병원의 대기 일수는 29.6일까지 늘었다. 2023년 10월 19.5일보다 약 10일 늘어난 수준이다.

시간이 갈수록 대기도 길어졌다. 지난해 2월 상급종합병원의 췌장암 환자 대기 일수는 17.9일에서 3월 19.7일, 4월 22.2일 등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상급종합병원 중 빅5(서울대병원·연대세브란스병원·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지난해 10월 기준 폐암 환자가 마지막 진료 후 수술까지 걸린 시간은 41.6일이었다. 의·정 갈등이 시작된 지난해 2월 대기 시간 22.8일과 비교하면 18.8일이나 길어진 것이다.

다른 암 환자들의 기다림도 늘었다. 상급종합병원 기준 췌장암 환자의 대기 일수는 2023년 2~10월 평균 14.9일에서 지난해 1~10월 평균 17.8일로, 위암은 16.2일에서 21.7일로, 자궁경부암 14.0일에서 22.5일로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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