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에서 실종된 선원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침몰 어선에 탔던 10명 중 한국인 선장 1명을 포함한 5명은 구조되고 나머지 5명은 실종 상태다.
13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당국은 실종 선원 5명을 찾기 위해 밤샘 수색 작업을 실시했다.
해상 밤샘 수색에는 해경 경비함정 14척, 해군 2척, 유관기관 2척, 민간어선 6척, 항공기 5대 등 가용 장비 등을 총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당시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사고 해역 물결이 3.5m에 이르는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수색과 구조활동에 난항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해경 구조대원 1명이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긴급 이송조치됐다.
해경은 사고 이틀째를 맞은 이날 함선 24척과 항공기 7대, 해안가 순찰 및 수중 수색 등을 동원해 주간 수색에 나선다.
앞서 전날 오후 7시56분께 서귀포시 표선면 남서방 약 12㎞ 해상에서 서귀포 선적 '2066재성호'(32t·승선원 10명)로부터 긴급 구조를 요청한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해경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2066재성호'는 이미 전복된 상태였다. 이 배에는 한국인 6명과 외국인 4명(인도네시아 1명·베트남 3명)이 승선해 있었다.
해경은 구명벌에서 3명, 선체 위에서 1명, 표류 중인 선원 1명 등 총 5명을 구조했다. 구조된 이들은 한국인 선장과 외국인 선원 4명 등 총 5명이다.
나머지 한국인 선원 5명은 실종돼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구조된 선원들은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 3곳으로 이송됐다. 저체온증을 호소했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소식을 접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가용 장비·인력을 총동원해 최우선으로 인명을 구조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도 "가용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인명구조와 수색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인근 선박 및 해경 등과 협조해 인명피해 최소화해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